▲ 맏형 곽윤기가 막내 이준서를 밀어주고 있다. ⓒ연합뉴스
▲ 맏형 곽윤기가 막내 이준서를 밀어주고 있다. ⓒ연합뉴스
▲ 한국 선수들이 은메달을 확정한 후 서로를 다독이고 있다. ⓒ연합뉴스
▲ 한국 선수들이 은메달을 확정한 후 서로를 다독이고 있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베이징, 이성필 기자] 한국이 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계주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16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인도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계주 결선에서 캐나다에 이어 두 번째로 결승선에 골인했다.

한국은 박장혁-곽윤기-이준서-황대헌 순서로 달렸다. 1번 코스에서 빠르게 뛰어나와 선두 자리를 지키면서 끌고 나갔다.

ROC(러시아올림픽선수단)와 캐나다가 2위와 3위에서 앞으로 나갈 기회를 엿봤으나, 한국은 중반까지 앞자리를 유지했다.

20바퀴를 남기고 속도가 올라가기 시작했다. 18바퀴를 남기고 캐나다에 선두를 내줬다. 두 번째에서 따라가며 마지막 역전 기회를 노렸다.

10바퀴 남기고 한국은 선두 캐나다를 바짝 추격했으나, 캐나다의 스피드를 따라잡진 못했다. 마지막 주자 곽윤기가 두번째로 들어왔다.

금메달 캐나다, 은메달 한국, 동메달 이탈리아였다. 어드밴티지로 결선에 올라온 중국은 앞선 선수를 추월하려다가 빙판에 걸려 넘어져 최하위인 5위로 떨어졌다. 4위는 ROC였다.

한국은 12년 만에 이 종목 메달을 손에 넣었다.

한국은 1992년 알베르빌에서 남자 5000m계주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1998년 나가노에선 은메달을 땄고, 2006년 토리노에서 정상을 탈환했다. 2010년 밴쿠버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후엔 메달권에 들지 못하고 있었다.

16년 만에 다시 세계 최강을 꿈꿨으나 금메달에는 한 뼘 모자랐다. 그러나 심석희 사태와 대회 초반 편파판정 논란 등 쇼트트랙 대표팀 안팎으로 뒤숭숭한 분위기에서 의기투합해 이끌어 낸 결과여서 의미가 크다.

곽윤기는 세 번째 도전 만에 첫 올림픽 금메달을 꿈꿨으나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2010밴쿠버동계올림픽 5000m계주 은메달에 이어, 올림픽 두 번째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자 1500m 금메달리스트 황대헌은 은메달을 추가했다. 2018평창동계올림픽에서 500m 은메달을 딴 것까지 합해 올림픽 금1 은2을 손에 넣었다.

황대헌은 2관왕 달성에 실패해 한국은 2006토리노동계올림픽부터 다섯 대회 연속 다관왕 배출은 미치지 못했다.

안현수(현재 러시아 빅토르 안)와 진선유가 토리노에서 3관왕에 등극했고 2010년 밴쿠버에서 이정수, 2014년 소치선 박승희가 2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8년 평창에서도 최민정이 2관왕에 올라 명성을 이어 간 바 있다.

한국 남자 대표팀은 이번 올림픽 금메달 1개와 은메달 1개를 차지하고 쇼트트랙 강국의 자존심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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