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팀 킴'은 예선을 4승 5패로 마쳤다. 준결승 진출은 아쉽게 좌절됐다 ⓒ 연합뉴스
▲ '팀 킴'은 예선을 4승 5패로 마쳤다. 준결승 진출은 아쉽게 좌절됐다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베이징, 고봉준 기자] 아쉬운 패배. 극적인 준결승행은 없었다.

한국 여자컬링 대표팀 '팀 킴'은 17일 중국 베이징 국립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22베이징동계올림픽 여자컬링 예선 9차전에서 스웨덴의 '팀 하셀보리'에 4-8로 졌다. 

올림픽 컬링은 예선에서 10개 팀이 풀리그 방식으로 9경기를 치른다. 예선 결과 상위 4팀만이 준결승에 갈 수 있다.

예선 최종성적 4승 5패가 된 한국은 준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한국으로선 무조건 이겨야하는 경기였다. 지면 4강 탈락이 확정됐다. 반대로 이기면 경우의 수에 따라 준결승 진출이 가능했다.

스웨덴은 껄끄러운 상대. 세계랭킹 1위이자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우승 팀이었다.

당시 스웨덴은 결승에서 한국을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베이징에서도 강세를 이어갔다. 예선 6승 2패로 한국전 결과에 관계없이 4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1엔드는 탐색전. 서로 치열한 테이크아웃 공방전을 벌이며 블랭크엔드로 처리됐다.

먼저 칼을 빼든 건 한국이었다. 첫 두 개의 스톤을 센터 가드로 놓았다. 선공에도 스틸을 하겠다는 강한 의지였다.

공격적인 작전은 주효했다. 스웨덴의 드로우를 압박했고 결국 2점 스틸로 이어졌다. 주도권을 잡은 한국은 5엔드까지 3-2로 앞섰다.

하지만 후반 갈수록 집중력이 떨어졌다. 소통 문제로 실수가 나오고 드로우는 전반에 비해 정확도가 떨어졌다.

그 사이 스웨덴은 침착하게 조금씩 따라왔다. 공격적으로 많은 점수를 따기보단 테이크아웃 위주의 1점 승부에 치중했다. 8엔드를 마쳤을 때 5-4로 스웨덴이 역전했다.

9엔드 한국의 치명적인 실수가 나왔다. 스킵 김은정이 마지막 드로우한 스킵이 스웨덴 스톤보다 버튼에서 멀어지며 스틸을 허용했다. 손쉬운 1점 획득 기회를 날리며 4-6으로 점수가 벌어졌다.

스웨덴은 실수하지 않았다. 10엔드, 하우스에 최대한 많은 스톤을 넣으며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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