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민규. ⓒ 연합뉴스
▲ 차민규. ⓒ 연합뉴스
▲ 김민석. ⓒ연합뉴스
▲ 김민석.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베이징, 고봉준 기자] 올림픽 2회 연속 은메달에 빛나는 차민규(29)의 스피드스케이팅 1000m 메달 도전이 아쉽게 불발됐다. 같은 날 경기를 치른 김민석(23)도 메달권에서 벗어났다.

차민규는 18일 중국 베이징 국립스피드스케이팅오벌에서 열린 2022베이징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에서 1분09초69을 기록해 중간 순위 9위에 머물렀다. 앞서 빙판을 돈 김민석도 1분10초08의 기록으로 메달권으로 진입하지 못했다.

최종 순위는 15조의 선수가 모두 레이스를 마친 후 결정된다. 

차민규는 코닐리어스 커스틴(영국)과 10조에 편성됐다. 인코스로 출발했다. 

스타트는 눈부셨다. 첫 200m 구간을 16초19로 뚫었다. 10조까지 20명의 선수 중 2위로 달려나간 차민규는 600m 기록을 41초73으로 끊었다. 중간 선두 피오트르 미할스키(폴란드)에게 0.32초 뒤졌다.

마지막 400m 구간에서 뒷심을 발휘하지 못했다. 강점인 스피드를 레이스 내내 유지하는 데 실패했다. 결국 20명의 선수 중 9번째로 피니시 라인을 통과했다. 선두 미할스키와는 1.13초 차. 

차민규는 단거리에 특화된 선수다. 지난해 국제빙상연맹(ISU)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남자 500m 은메달을 따낸 데 이어 지난 12일 베이징올림픽 500m서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림픽 1000m 출전이 처음인 김민석과 달리 차민규는 2018펑창동계올림픽에서 한 차례 뛰었다. 당시 12위를 기록했다. 앞서 500m에서 '깜짝 은메달'로 기대감을 높였지만 한두 뼘이 모자랐다.

중거리 트랙에서 차민규 과제는 지구력으로 꼽혔다. 단거리에서 뽐낸 빠른 스피드를 1000m까지 끌고 갈 수 있다면 베이징올림픽 두 번째 메달도 노려볼 만하다는 평이 있었다. 그러나 평창올림픽에 이어 중거리에서 고전을 반복해 추가 메달 획득이 아쉽게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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