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렉산더 볼코프는 헤비급 세대교체 헤게모니를 노린다.
▲ 알렉산더 볼코프는 헤비급 세대교체 헤게모니를 노린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헤비급 톱 10 판도가 요동할 만남이다.

UFC 헤비급 6위 알렉산더 볼코프(33, 러시아)와 11위 톰 아스피날(28, 영국)이 옥타곤 문을 연다.

둘은 20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 오투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온 ESPN 62 메인이벤트에서 주먹을 맞댄다. 

구도가 묘하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서방 국가의 러시아 체육인 배제가 확산되는 가운데 볼코프는 서방 세계 본진 격인 런던에서 경기를 치른다.

안방 이점을 누릴 '영국의 시릴 가네' 아스피날에게는 천재일우의 기회. 볼코프를 꺾으면 옥타곤 무패(5연승)를 이어 가면서 톱 5 진입 교두보까지 마련할 수 있다. 

아스피날 총 전적은 11승 2패다. 한가락 하는 파이터가 모두 모인 UFC에서 아직껏 패배가 없다. 통산 43전에 빛나는 베테랑 볼코프를 상대로 전리품을 싹쓸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볼코프는 올 들어 여러 악재를 마주했다. 지난 1월 코로나19에 재감염됐고 혼란한 국제 정세 탓에 런던행이 불투명했다. 그 모든 걸 극복하고 대회에 나선다. 그만큼 총력전 모드다.

볼코프는 "모든 SNS를 중단하고 어떤 뉴스도 읽지 않고 있다"며 "이것이 내가 경기를 준비하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힘줘 말했다. 시끄러운 외부 상황에 신경쓰지 않고 아스피날과 맞대결에만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키 201cm에 이르는 볼코프는 긴 리치와 묵직한 한 방을 자랑하는 장신 컨텐더. UFC 헤비급 세대교체 중심에 서 있는 파이터다.

지난해 2월 알리스타 오브레임을 잡고 타이틀 전선에 뛰어들었지만 다음 경기인 시릴 가네에게 0-3 판정패 해 주춤했다. 그러나 마르친 티부라를 제물로 재기 발판을 마련했다. 아스피날까지 눕힌다면 세대교체 헤게모니를 장악할 수 있다.

▲ '영국의 시릴 가네' 톰 아스피날(앞줄 맨 왼쪽)은 헤비급 톱 5 교두보를 꾀한다.
▲ '영국의 시릴 가네' 톰 아스피날(앞줄 맨 왼쪽)은 헤비급 톱 5 교두보를 꾀한다.

아스피날은 2014년 12월 종합격투기 무대에 데뷔했다. 뛰어난 핸드 스피드가 일품인 타격가로 피니시율 100%를 자랑한다. 통산 11승 가운데 (T)KO로 8승, 서브미션으로 3승을 따냈다.

2020년 7월 UFC 데뷔 뒤에는 4승 무패를 거두고 있다. 이전 단체 경력을 더하면 현재 7연승. 마지막 패배를 6년 전에 경험했다. UFC 헤비급 대표 샛별로 꼽힌다.

아스피날은 볼코프 전을 앞두고 덤덤한 출사표를 올려 눈길을 모았다. 들뜨지 않았다. 런던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솔직히 결과는 생각지 않는다. MMA는 내 꿈이고 (이번 경기도) 그저 즐기고 싶다”며 20대 패기와는 결이 다른 침착성을 보였다.

옥타곤 5연승을 노리는 아스피날이 홈 팬 응원을 등에 업고 톱 10 진입에 성공할지, 아니면 여러 장애를 극복하고 런던에 입성한 볼코프가 건재를 증명할지. 전 세계 격투 팬들 시선이 집중되는 UFC 온 ESPN 62는 20일 새벽 5시부터 메인카드 6경기를 스포티비 온(SPOTV ON)과 스포티비 나우(SPOTV NOW)에서 볼 수 있다.

■ UFC 온 ESPN 62 대진표

-메인카드

[헤비급] 알렉산더 볼코프 vs 톰 아스피날
[페더급] 아놀드 앨런 vs 댄 후커
[라이트급] 패디 핌블렛 vs 카줄라 바르가스
[웰터급] 거너 넬슨 vs 사토 다카시
[여성 플라이급] 몰리 맥칸 vs 루아나 캐롤리나
[라이트급] 자이 허버트 vs 일리아 토푸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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