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SK 선수들이 정규 시즌 우승 후 기뻐하고 있다 ⓒ KBL
▲ 서울 SK 선수들이 정규 시즌 우승 후 기뻐하고 있다 ⓒ KBL

[스포티비뉴스=고양, 맹봉주 기자] "고기도 먹어 본 사람이 알죠."

이제 플레이오프다. 서울 SK는 3월 31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6라운드 경기에서 고양 오리온을 92-77로 이기고 정규 시즌 우승을 확정했다.

SK는 전체 1번 시드로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한다. 4강에서 4위-6위의 승자와 결승진출을 놓고 붙는다.

시즌 막판 선수단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는 등 위기가 있었지만, 완전체 SK는 강하다. 김선형, 안영준, 최준용으로 이뤄진 국가대표 라인업에 2년 전 최우수 외국선수상을 받은 자밀 워니까지 건재하다.

손가락을 다쳤던 김선형은 오리온전에서 돌아왔다. 손가락에 테이핑을 하는 등 부상 부위가 완벽히 나았다고 볼 순 없지만, 이날 야투 11개 던져 7개를 넣는 등 19득점으로 슛 감각에는 문제가 없음을 보였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결장 중인 워니는 플레이오프 때 돌아온다.

물론 플레이오프는 정규 시즌과 다른 얘기다. 2위 수원 KT, 3위 안양 KGC인삼공사의 전력도 만만치 않다.

전희철 감독이 믿는 구석은 선수들의 경험이다. 김선형, 안영준, 최준용을 비롯해 팀의 주축선수들은 대부분 챔피언결정전(2017-18시즌) 우승 경험이 있다.

긴장감이 높은 플레이오프에선 실력 못지않게 떨지 않는 게 중요하다. 전희철 감독은 선수들에 대한 신뢰를 나타내며 플레이오프로 시선을 돌렸다.

"시즌 처음 들어갈 때만 해도 '플레이오프에 나가 4강만 들어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2라운드 들어 목표를 수정했다. 선수들도, 나도 자신이 있었다. 우리는 우승 경험이 있다.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안다. 플레이오프는 긴장하지 않고 선수들이 최대한 집중력을 발휘해야 한다. 난 선수들을 믿고 간다. 그 점에선 자부심이 있다. 내가 부족해도 선수들은 잘해줄 거라 생각한다. 통합우승으로 시즌 마무리를 잘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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