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펙트 투수에 "번트 댈 거야" 예고…사실 거짓말, 정면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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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17일 일본 지바현 조조마린스타디움에는 2만 9426명의 관중이 운집했다. 지난달 29일 홈 개막전 2만 3683명을 훌쩍 넘은 숫자다. 이유는 간단했다. 지난 10일 오릭스를 상대로 최연소 퍼펙트 게임을 달성했던 사사키 로키(지바롯데)가 선발 등판하는 날이었기 때문이다.
공교롭게도 사사키가 17일 만난 상대는 화제의 팀 닛폰햄 파이터즈였다. 성적은 퍼시픽리그 최하위지만 '빅보스' 신조 쓰요시 감독의 예측할 수 없는 행동으로 늘 관심을 몰고 다니는 팀이다. 경기 전 신조 감독은 사사키 공략법의 하나로 "9명 모두 번트를 대겠다"고 예고해 또 한번 화제를 모았다.
결국 사사키는 8이닝 102구에서 투구를 마치며 2경기 연속 퍼펙트를 놓쳤다. 닛폰햄도 선발 우와사와 나오유키의 7이닝 무실점 호투에 호리 미즈키를 붙여 사사키와 명품 투수전을 벌였다. 결과는 닛폰햄의 1-0 승리. 연장 10회 만나미 쥬세이의 홈런이 이날 경기 양 팀의 유일한 안타이자 결승타가 됐다.
그럼 '전원 번트 작전'은 어떻게 됐을까. 4회 선두타자 아리스멘디 알칸타라가 번트 자세를 취하기는 했다. 하지만 실제로 번트를 대지는 않았고, 사사키가 던진 156㎞ 직구는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났다. 닛폰햄 타자들의 번트 시도는 이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경기 후 신조 감독은 "그런 투구를 보면 실현에 옮기기는 어렵다. 당당히 승부하자는 마음이 들게 하는 투수였다"고 밝혔다. 결국 신조 감독이 말한 '전원 번트 작전'은 사실 진심이 아니었던 셈이다.
한편 신조 감독은 지바롯데 이구치 다다히토 감독의 9회 교체 결정에 대해서는 "내가 같은 처지였어도 교체한다. 1-0 리드였다면 그대로 갔을지도 모르겠는데, 동점은 어려울 것 같다. 앞으로 기회는 많다. 3번, 4번, 5번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구치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늘은 100구 안팎에서 교체하려고 했다. 7회가 끝난 시점에서 개수가 남아 있었는데 어떻게든 8회까지는 가보자고 생각했다. 점수가 났어도 8이닝"이라고 얘기했다. 사사키 역시 "무실점은 좋았지만 투구 수가 많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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