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마리 스펠맨(오른쪽) ⓒ KBL
▲ 오마리 스펠맨(오른쪽) ⓒ KBL

[스포티비뉴스=잠실, 맹봉주 기자] 오매불망 기다리던 에이스가 돌아왔다.

하지만 팀은 졌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KGC인삼공사 2021-2022시즌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서울 SK에 79-90으로 패했다.

정규리그 막판 무릎 부상으로 6강, 4강 플레이오프를 통째로 날린 오마리 스펠맨은 복귀전을 치렀다. 16분 50초 뛰며 야투 9개 던져서 7개 놓치는 등 6득점 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육안으로 봐도 스펠맨은 살이 많이 쪄 보였다. 폭발적인 운동능력을 바탕으로 한 골밑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공격에선 외곽슛에 의존했고 몸놀림이 재빠르지 않았다. 최준용에게 블록슛 당하는 굴욕도 맛봤다.

상대 팀인 SK 전희철 감독도 "몸이 무거워 보이더라. 정규리그때 만큼의 활동량이 안 나오는 것 같다"고 정규리그와 챔프전에서 스펠맨은 다르다고 봤다.

하지만 KGC 김승기 감독은 낙관했다. 무엇보다 본인 없이 챔프전까지 올라온 팀을 보고 긴장감을 느꼈다고 했다. NBA(미국프로농구) 출신이라는 거만했던 정신 자세가 달라졌다는 것이다.

"받아들이는 게 달라졌다. 예전엔 수비 주문한 것도 안 하고 자기 마음대로 했다. 그러나 대릴 먼로가 6강, 4강에서 하는 걸 보고 자극 받았다고 한다. 나 없이도 이렇게 잘하느냐고 하더라."

스펠맨은 현재 체중 감량 중이다. 부상으로 그동안 훈련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살이 쪘다.

KGC가 SK의 자밀 워니를 잡으려면 먼로만으론 부족하다. 스펠맨의 활약이 절실하다.

김승기 감독은 "스펠맨의 감이 돌아온 것 같다. 살이 쪘다고 하는데 지금 3~4kg 빠진 거다. 요즘 샐러드만 먹는다. 스펠맨 의지가 강하다. 긍정적으로 본다"며 "스펠맨의 3점이 들어가기 시작하면 모든 게 잘될 거다. 1차전은 스펠맨이 코트에 들어갈 때 아직 안 맞는 게 있었다. 금방 분석해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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