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잠실, 맹봉주 기자] 오매불망 기다리던 에이스가 돌아왔다.
하지만 팀은 졌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KGC인삼공사 2021-2022시즌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서울 SK에 79-90으로 패했다.
정규리그 막판 무릎 부상으로 6강, 4강 플레이오프를 통째로 날린 오마리 스펠맨은 복귀전을 치렀다. 16분 50초 뛰며 야투 9개 던져서 7개 놓치는 등 6득점 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육안으로 봐도 스펠맨은 살이 많이 쪄 보였다. 폭발적인 운동능력을 바탕으로 한 골밑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공격에선 외곽슛에 의존했고 몸놀림이 재빠르지 않았다. 최준용에게 블록슛 당하는 굴욕도 맛봤다.
상대 팀인 SK 전희철 감독도 "몸이 무거워 보이더라. 정규리그때 만큼의 활동량이 안 나오는 것 같다"고 정규리그와 챔프전에서 스펠맨은 다르다고 봤다.
하지만 KGC 김승기 감독은 낙관했다. 무엇보다 본인 없이 챔프전까지 올라온 팀을 보고 긴장감을 느꼈다고 했다. NBA(미국프로농구) 출신이라는 거만했던 정신 자세가 달라졌다는 것이다.
"받아들이는 게 달라졌다. 예전엔 수비 주문한 것도 안 하고 자기 마음대로 했다. 그러나 대릴 먼로가 6강, 4강에서 하는 걸 보고 자극 받았다고 한다. 나 없이도 이렇게 잘하느냐고 하더라."
스펠맨은 현재 체중 감량 중이다. 부상으로 그동안 훈련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살이 쪘다.
KGC가 SK의 자밀 워니를 잡으려면 먼로만으론 부족하다. 스펠맨의 활약이 절실하다.
김승기 감독은 "스펠맨의 감이 돌아온 것 같다. 살이 쪘다고 하는데 지금 3~4kg 빠진 거다. 요즘 샐러드만 먹는다. 스펠맨 의지가 강하다. 긍정적으로 본다"며 "스펠맨의 3점이 들어가기 시작하면 모든 게 잘될 거다. 1차전은 스펠맨이 코트에 들어갈 때 아직 안 맞는 게 있었다. 금방 분석해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 천적 극복한 SK…전희철 감독
- [현장 REVIEW] '워니 20P-10R' SK, 기선제압…KGC 추격 따돌리고 1차전 승리
- [스포츠타임] 톰슨 역대급 '클러치 3점'… GSW, 멤피스에 1점 차 신승
- 역효과난 전희철 감독의 발언…전성현은 오히려 웃었다
- 조상현 감독 LG행…남자농구 대표팀 감독 모집 나선다
- 서울 SK, 챔피언결정전 2차전 '봄소와 Day' 이벤트 진행
- [이민재의 유로스텝] '세 가지'만 알면 KGC 뚫는다…SK가 들고나온 해결책은?
- '브라운·테이텀 59점 합작' 보스턴, 밀워키 잡고 시리즈 원점
- '모란트 47득점' 멤피스, 톰슨 부진한 GSW 제압
- [스포츠타임] '모란트 47점 원맨쇼' 멤피스, GSW 잡고 시리즈 동률
- ‘83% 챙겼다’ SK, KGC 꺾고 2차전 승리…시리즈 우위 유지
- “공을 잡았다가도 놓친다”…심상치 않은 변준형의 침묵
- “너무 센데…” 동료도 혀 내두른 MVP의 자신감
- 적장도 무한 경계…결장에도 가장 많이 불렸다
- 키드 감독 "돈치치만으론 우승 못해"
- ‘3점 16개’ KGC, 2연패 뒤 첫 승... SK에 81-73 승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