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변준형. ⓒKBL
▲ 변준형. ⓒKBL

[스포티비뉴스=잠실, 김성연 기자] 김승기 안양 KGC 감독은 변준형(26)이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돌아오기만을 바랐다.

KGC는 4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 KGC인삼공사 2021-2022시즌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76-97로 패했다.

KGC는 지난 시즌 우승팀이다. 정규 시즌을 3위로 마쳤지만 플레이오프에서 10전 전승을 기록하며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번 시즌도 순위는 같았다. 3위로 시즌을 마치며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6강, 수원 KT와 4강을 치른 끝에 챔피언결정전까지 올라왔다.

그러나 경기 양상은 전혀 달랐다. 앞서 열린 1차전도 패한 KGC는 이제는 시리즈 전적에서 2패에 몰리면서 83.3%의 우승 확률을 SK에 내주게 됐다.

부상의 여파가 컸다. 많은 경기를 치르고 올라온 만큼 체력적인 부담도 큰 상황. 오세근, 변준형 등 주축 선수들의 몸상태까지 정상적이지 않다. 설상가상 문성곤까지 빠졌다. 1차전 도중 엄지발가락이 꺾이면서 붓기가 심해 남은 경기 출전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김승기 감독 또한 부상에 고개를 숙였다. 2차전 후 김 감독은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니어서 힘들다. 챔피언결정전다운 경기를 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라며 “안 되는 게 너무 많다. 안 되는 부분밖에 없다”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특히 변준형의 상태가 생각보다 심각했다. KT와 4강전 이후 장염과 몸살을 앓은 탓에 훈련을 모두 소화하지 못했다. 때문에 경기 감각이 전혀 없다는 게 김승기 감독의 설명이다.

김승기 감독은 “빨리 돌아와야 하는데 몸이 너무 안 좋다. 뛰겠다고 하니까 감을 찾게 하기 위해 투입시켰는데 수비도 한 타임 늦고 발 움직임이 느리다. 드리블은 물론 수비 로테이션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공을 잡았다가도 놓치는 상황이다. 현상태로는 빨리 감을 찾는 게 쉽지 않을 것 같다”라고 상황을 전했다.

변준형이 힘을 내지 못하고 있음을 감지한 SK는 다른 공격 옵션인 전성현에게 수비를 몰았다. 오재현, 안영준, 허일영 등 수비에 강점이 있는 선수들이 돌아가며 그를 저지했고, 1차전에서는 1쿼터에만 3점슛 2개를 몰아친 전성현은 2차전 1쿼터에서 단 2득점에 묶였다.

그래도 실마리를 찾아야 한다. 3차전을 치르지 위해 홈으로 돌아가는 김승기 감독은 다음 경기에 모든 걸 걸고 임하겠다며 홈에서 시리즈 첫 승리를 기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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