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잠실, 김성연 기자] 정규 시즌 MVP(최우수 선수)다운 자신감을 뽐냈다.
챔피언결정전에서 1,2차전을 모두 잡은 팀이 우승할 확률은 83.3%(10/12). 서울 SK가 안양 KGC를 꺾고 이 수치를 확보했다.
2일 열린 1차전에서 11점 차로 앞선 채 경기를 마친 SK는 4일 있었던 2차전에서도 점수 차를 21점 차까지 벌리며 홈 2연전을 모두 승리로 마무리 지었다.
70.8%(1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에서 우승 확률을 대폭 끌어올린 주역으로 떠오른 건 최준용(28)이었다. 높이와 스피드의 장점을 모두 살리며 양 팀 선수들 중 가장 많은 24득점을 몰아쳤다.
1쿼터에만 3점슛 3개를 성공시키며 펄펄 날았다. 최준용도 자신의 활약에 놀라움을 표했다. 그는 “이렇게 들어갈 줄 몰랐다”라며 “할 걸 다 했다고 생각하는 생각에 조금 쉬었다”라고 웃어 보였다.
말과는 다르게 최준용의 승부욕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3쿼터가 1분도 채 남지 않은 상황. 그의 슛이 림을 벗어나자 골대 옆에 위치한 전광판을 주먹으로 여러 번 내리치는 모습까지 나왔다.
자신에 대한 불만족이었다고 설명했다. 최준용은 “이전에 시도했던 슛보다도 쉬운 슛이었는데”라며 “손이 공에서 빠졌다. 내 자신에게 너무 화가 났다”라고 전했다.
마지막까지 많은 활동량을 가져갔다. 4쿼터 결정적인 스틸로 공격권을 빼앗아오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전희철 감독도 그의 활약에 만족감을 표했다. 그는 “사실 초반에는 약간 날리는 농구가 나왔다”라면서도 “기를 살려 줘야 한다. 집중을 해야 할 때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MVP다운 활약을 펼쳤다”라고 치켜세웠다.
감독의 극찬에도 최준용에게는 만족이 없었다. 최준용은 “만족할 만한 경기력은 아니었던 것 같다. 아무도 못 막는 선수가 되고 싶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더 열심히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여전히 자신감은 넘쳤다. 그는 3차전 원정을 떠나는 각오를 묻는 말에 “어웨이라서 조금 힘든 경기를 할 수 있지만 상대가 세게 나오면 우리도 더 세게 나가면 된다. 잘 준비되어 있기 때문에 잘 놀다 오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최준용의 출사표를 옆에서 듣고 있던 김선형은 “너무 센데”라며 고개를 저어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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