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2022 세계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을 위한 출국을 하루 앞두고 진천선수촌에서 훈련 중인 황선우 ⓒ연합뉴스
▲ 14일, 2022 세계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을 위한 출국을 하루 앞두고 진천선수촌에서 훈련 중인 황선우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진천선수촌, 조영준 기자] "아직 경기를 안 해봤지만 훈련할 때 나오는 페이스와 기록을 보면 지난해보다 비슷하거나 더 좋아졌다고 생각합니다."

한국 수영의 간판 황선우(19, 강원도청)의 자신감은 충만했다. 그는 지난해 열린 2020 도쿄 올림픽과 쇼트코스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수영의 한 획을 그었다. 올해 6주간 호주에서 '명장' 이안 포프 코치의 특별 지도를 받은 뒤 '이유 있는 자신감'도 얻었다.

황선우는 14일 충북 진천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열린 수영 국가대표 미디어데이에 참가했다. 그는 오는 17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개막하는 2022 세계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롱코스)을 눈앞에 두고 있다. 생애 첫 롱코스 세계선수권대회에 도전하는 그는 인터뷰 내내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난해 황선우는 도쿄 올림픽 자유형 100m에서 결승에서 5위를 차지했다. 200m 예선에서는 한국 기록(1분 44초 62)을 세우며 전체 1위로 준결승에 진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비록 결승에서 오버페이스로 7위에 그쳤지만 자신의 가능성을 증명했다.

▲ 수영 국가대표 미디어데이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황선우 ⓒ연합뉴스
▲ 수영 국가대표 미디어데이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황선우 ⓒ연합뉴스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열린 쇼트코스 세계선수권대회 자유형 200m 결승에서는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황선우는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서는 쾌거를 이룩했다.

올해 롱코스 세계선수권대회에 초점을 맞춘 그는 호주에서 특별 훈련을 받았다. 대한수영연맹의 특별전략육성선수단에 포함된 황선우는 4월 20일부터 6월 2일까지 멜버른에서 이안 포프 감독에게 '족집게 과외'를 받았다.

포프 감독의 칭찬은 황선우를 춤추게 했다. 그는 "이안 (포프) 감독님은 저에게 수영 스킬이 가장 뛰어나다고 칭찬해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그르쳐 본 선수 가운데 수영 스킬이 가장 뛰어나다고 말씀해주셨다"고 덧붙였다.

성장을 위해 황선우는 '돌핀킥'에 집중했다. 돌핀킥은 물속에서 가장 빠르게 속도를 내는 기술이다. 잠영을 하면서 오래 돌핀킥을 하면 기록에 큰 영향을 준다. 

포프 코치는 황선우에게 돌핀킥을 기존 2~3회에서 6회로 늘리라고 주문했다. 성장을 위한 새로운 기술 장착에 큰 힘을 얻었지만 신중한 자세를 유지했다.

그는 "아직 한 달 조금 넘게 연습했다.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평소 하던대로의 습관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한두 개라도 더 (돌핀킥을) 차면 더 빠른 속도가 나올 거 같다"고 말했다.

돌핀킥의 완성에 대해 황선우는 "일 년 정도는 해야 제대로 나온다"고 밝혔다.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아직 '미완성'인 돌핀킥을 선보일 예정이지만 내년으로 연기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완성된 돌핀킥을 시도하는 것이 그의 계획이다.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황선우는 자유형 100m와 200m와 계영 400m, 혼계영 400m에 출전한다. 또한 계영 800m에서도 동료들과 호흡을 맞춘다.

황선우는 "계영에 도전하는 동료들 모두 기록이 잘 나오고 서로 호흡도 좋다. 꼭 결승에 진출하는 경기를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 수영 국가대표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경영의 황선우(오른쪽) 김서영(가운데) 문수아 ⓒ연합뉴스
▲ 수영 국가대표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경영의 황선우(오른쪽) 김서영(가운데) 문수아 ⓒ연합뉴스

첫 롱코스 세계선수권대회의 승패에 대해 그는 구체적인 기록도 설명했다. 황선우는 "자유형 200m는 지금 1분 44초대에 들어오는 선수가 거의 없다. 100m도 도쿄 올림픽과 비교해 선수들의 기록이 느리다. 47초대 진입하면 충분히 시상대에 오르는 것은 물론 금메달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한편 황선우를 비롯한 한국 수영 국가대표 선수단은 15일 출국한다. 황선우는 18일 계영 400m에서 첫 스타트를 끊은 뒤 19일 주 종목인 자유형 200m에 도전한다. 21일에는 자유형 100m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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