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점을 넣고 세리모니를 펼치는 최준용(가운데) ⓒ 대한민국농구협회
▲ 3점을 넣고 세리모니를 펼치는 최준용(가운데) ⓒ 대한민국농구협회

[스포티비뉴스=안양, 맹봉주 기자] 3쿼터, 최준용의 손짓 하나하나에 안양체육관이 들썩였다.

한국은 17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KB 국민은행 초청 2022 남자농구 국가대표 평가전에서 필리핀을 96-92로 이겼다.

최준용이 승부처였던 3쿼터에만 12점을 연속 넣는 등 16득점 11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허웅은 16득점 3리바운드, 허훈은 17득점 3리바운드 9어시스트로 팀 승리를 도왔다.

막내 여준석은 17득점 6리바운드로 국내 농구팬들의 눈도장을 제대로 받았다. 라건아는 14득점 11리바운드 더블 더블을 올렸다.

한국은 장신 라인업을 꺼내들었다. 허훈, 최준용, 여준석, 김종규, 라건아가 스타팅 멤버로 나왔다. 높이에서 필리핀을 압도하겠다는 계산이 깔렸다.

공격리바운드를 장악했고 골밑에서 점수를 올렸다. 반대로 필리핀 선수들은 한국 골밑에 들어올 엄두조차 못했다. 3점에만 의존하는 단조로운 공격을 했다.

하지만 한국의 조직력이 들어맞지 않았다. 패스 실책이 잦았고 공격에서 연계플레이가 부드럽지 못했다. 어이 없는 트래블링, 수비에서 뒷공간을 놓치는 등 기본적인 실수도 잇달았다.

▲ 여준석 ⓒ 대한민국농구협회
▲ 여준석 ⓒ 대한민국농구협회

그 사이 필리핀 공격이 살아났다. 필리핀 속공에 한국은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한국은 전반을 34-43으로 뒤졌다.

3쿼터, 최준용이 공수에서 원맨쇼를 펼쳤다. 3점슛 연속 3개를 넣는 등 12점을 내리 꽂았다. 득점 외에도 어시스트, 수비에선 블록슛 등 엄청난 존재감을 과시했다.

특히 3쿼터 종료 1분 24초를 남기고 최준용의 패스를 받고 나온 여준석의 엘리웁 덩크슛은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였다. 3쿼터가 끝났을 때 한국이 71-6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4쿼터엔 여준석의 연속 3점포로 굳히기에 나섰다. 라건아, 양홍석의 골밑 득점까지 나오며 손쉬운 승리가 예상됐다.

그러나 경기 막판 집중력이 떨어지며 5점 차까지 쫓겼다. 경기 종료 1분 35초 남기고 나온 허웅의 3점슛으로 한숨 돌릴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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