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김종국 KIA 타이거즈 감독이 마운드에 2번 방문해 퇴장당했다. 개인 1호, 올 시즌 감독 4호 퇴장이다.
김종국 감독은 25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8-6으로 앞선 8회말 2사 1, 2루 위기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 타석 볼카운트 2-0에서 투수 교체를 시도했다. 마운드에서 장현식을 내리고, 정해영을 올리려 했다.
이때 심판진이 움직였다. 마운드에 올라 정해영이 이미 연습 투구까지 하고 있는 상황에서 심판진이 모여 상의하더니 김 감독을 퇴장 조치했다. 마운드에는 정해영이 내려오고 장현식이 다시 올라가게 했다.
사연은 이랬다. 장현식이 페르난데스와 승부하기에 앞서 KIA 서재응 투수코치는 이미 한 차례 마운드에 방문한 상태였다. 2볼 뒤에 서 코치가 투수 교체를 위해 한번 더 마운드에 오르면서 같은 이닝, 같은 투수, 같은 타자일 때 2차례 마운드에 방문한 것으로 기록됐다.
야구 규칙에는 '감독(혹은 코치)이 한 번 마운드에 가고 나서 같은 이닝, 같은 투수, 같은 타자일 때 또다시 갈 수 없다는 심판원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감독(혹은 코치)이 두 번째 갔다면 그 감독은 퇴장되며, 투수는 그 타자가 아웃되거나 주자가 될 때까지 투구한 후 물러나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KIA 벤치가 규칙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던 것은 명백한 잘못이지만, 심판진도 대응이 미흡했다. 김 감독은 심판원의 경고가 없었던 상황에서 퇴장 조치됐기 때문.
이날 경기에 1루심으로 나섰던 전일수 심판 조장은 이와 관련해 "우리가 적극적으로 막았어야 했는데, 막지 못한 우리 실수다. 현장 심판진이 늦게 파악한 뒤에 퇴장 조치했다"고 밝혔다. 심판진은 경기 진행이 매끄럽지 못했던 점을 인정했다.
같은 사례로는 허문회 전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있다. 2020년 7월 1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2-4로 뒤진 7회말 선발투수 장원삼이 선두타자 박석민에게 볼넷을 내준 뒤 노병오 투수코치가 방문하고, 후속 타자 모창민이 타석에 선 상황에서 노 코치가 또 마운드에 방문해 문제가 됐다. 박석민이 볼넷으로 나간 직후도 모창민의 타석이라 2번 마운드 방문이 인정됐다. 허 전 감독은 이에 퇴장됐다.
한편 KIA는 김 감독이 이탈한 가운데 8-6으로 승리하며 3연승을 달렸다.
김 감독은 "선발투수였던 로니가 일찍 마운드를 내려오면서 중간 투수들 투입이 빨랐는데, 올라오는 선수들마다 자신의 몫을 다해 주면서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던 게 결과적으로 승리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됐다"고 칭찬했다.
이어 "8회말 2사 만루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정해영이 팀의 마무리투수답게 위기를 잘 넘겨줬고, 4개 아웃카운트를 책임지며 팀 승리를 지켜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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