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우진
▲ 장우진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남자 탁구의 간판 장우진(26, 국군체육부대, 세계 랭킹 37위)이 월드테이블테니스(WTT) 피더 오토세크 단식과 복식을 휩쓸며 2관왕에 등극했다.

장우진은 27일(이하 한국시간) 슬로베니아 오토세크에서 열린 WTT 피더 오토세크 2022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중국의 신예 시앙펭(19, 세계 랭킹 34위)을 4-3(12-10 11-6 8-11 8-11 12-10 12-14 11-2)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WTT 피더 대회(우승 포인트 150점)는 컨텐더(우승 포인트 400점) 다음으로 등급이 높은 대회다. 주로 상위권 진입을 위해 랭킹 포인트를 획득하려는 선수와 부상 이후 복귀하는 선수들이 출전한다.

비록 이번 대회는 상위권 랭커들이 출전하지 않았지만 장우진은 WTT 랭킹 34위이자 유스 랭킹 3위인 중국의 기대주 시앙펭을 꺾고 정상에 오르는 성과를 거뒀다.

1, 2게임을 따낸 장우진은 우승에 한 걸음 다가서는 듯 보였다. 그러나 시앙펭은 3, 4게임을 잡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접전 끝에 5게임을 12-10으로 이긴 장우진은 6게임에서도 듀스 승부를 펼쳤다.

장우진은 12-14로 아쉽게 6게임을 내줬고 승부를 마지막 7게임으로 이어졌다. 매 게임에서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던 것과 달리 7게임은 장우진의 일방적인 우세로 진행됐다. 초반부터 상대를 몰아붙인 장우진은 11-2로 7게임을 이기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앞서 열린 남자 복식 결승전에도 출전한 장우진은 조대성(20, 삼성생명)과 호흡을 맞춰 중국의 시앙펭-린시동 조를 3-2(11-6 10-12 4-11 12-10 11-8)로 이겼다.

▲ 장우진(왼쪽)과 조대성 ⓒWTT 홈페이지 캡처
▲ 장우진(왼쪽)과 조대성 ⓒWTT 홈페이지 캡처

지난 19일 막을 내린 WTT 컨텐더 자그레브 남자 복식에서 우승한 장우진과 조대성은 2주 연속 우승에 성공했다. 

장우진은 지난해 11월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남자복식에서 임종훈(25, KGC인삼공사)과 짝을 이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컨텐더 자그레브에서 2년 만에 재회한 장우진과 조대성은 2주 연속 우승이라는 쾌거를 거뒀다.

조대성은 이번 대회 혼합 복식에서 김나영(17, 포스코에너지)과 호흡을 맞췄다. 조대성-김나영 조는 전날 열린 혼합 복식 결승전에서 중국의 린시동-콰이만 조에 1-3(11-7 10-12 6-11 9-11)으로 역전패했다.

비록 장우진과 더불어 2관왕에는 실패했지만 남자 복식과 혼합 복식에서 모두 시상대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한국 선수단은 남자 단식과 복식에서 금메달 2개, 혼합 복식에서 은메달 1개를 획득하며 선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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