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 나용균 영상 기자] '흙신' 라파엘 나달이 윔블던 준결승을 앞두고 결국 기권했습니다.

남자프로테니스 홈페이지를 비롯한 복수 언론은 "복부 근육 파열 부상으로 나달이 윔블던 준결승을 기권했다"고 전했습니다.

나달은 전날 2022년 윔블던 테니스 대회 테일러 프리츠와 남자 단식 8강전에서 3-2로 역전승했습니다. 4시간 20분에 이르는 혈전 끝에 4강에 안착했는데요.

승자가 됐지만 표정은 좋지 않았습니다. 2세트 4-3으로 앞선 상황에서 메디컬 타임을 신청했고 복부 통증을 호소한 나달은 코트를 떠나 긴급 치료를 받고 돌아왔습니다.

경기를 마친 뒤 정밀 검사를 받은 나달은 '복근 파열'을 진단 받았습니다. 기자회견에서도 "복근이 찢어진 상태에서 남은 두 경기를 이길 수 없다 판단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죠.

현재 컨디션으로는 원하는 속도의 서브를 넣을 수 없고 플레이를 위한 정상적인 움직임도 자신할 수 없는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 라파엘 나달의 캘린더 그랜드슬램 도전이 부상으로 멈춰섰다.
▲ 라파엘 나달의 캘린더 그랜드슬램 도전이 부상으로 멈춰섰다.

나달은 올해 호주 오픈과 롤랑가로스 프랑스 오픈에서 우승했습니다. 절반의 캘린더 그랜드슬램을 달성했지만 불의의 부상으로 대기록 도전 꿈을 접었습니다. 아울러 남자 테니스 역대 최다인 23번째 그랜드슬램 우승도 다음 기회로 미뤘습니다.

나달과 결승 진출을 다툴 예정이던 '코트의 악동' 닉 키리오스는 생애 첫 메이저 대회 단식 결승에 진출하게 됐습니다. 코트 밖에서는 신사였는데요. 인스타그램에 "나달의 회복을 빈다"면서 "우리 모두는 그가 곧 건강해 지길 바란다"는 글을 남겨 전설의 쾌유를 기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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