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잠실, 고봉준 기자] 궂은 비는 내리지만, 사령탑은 “경기를 한다는 생각”으로 뒤늦게나마 선발 라인업 변화를 알렸다.
LG 트윈스 류지현 감독은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kt 위즈와 홈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났다.
전날 끝내기 승리를 복기하면서 고우석과 배재준 등 투수들을 하나씩 언급하며 인터뷰를 마친 뒤 클럽하우스로 돌아가던 순간 “채은성은 오늘 선발로 나간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날 이른 아침부터 많은 비가 내리면서 경기 진행이 불투명하지만 “그래도 우리는 경기를 한다는 생각이다”는 말과 함께 미소를 지었다.
채은성은 27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사구를 맞아 왼손을 다쳤다. 큰 부상은 아니었지만, 부기가 사라지지 않으면서 28일부터 30일까지 사흘간 자리를 비웠다.
채은성이 선발 라인업으로 돌아온 LG는 홍창기(우익수)-박해민(중견수)-김현수(지명타자)-채은성(1루수)-로벨 가르시아(2루수)-문성주(좌익수)-문보경(3루수)-유강남(포수)-이영빈(유격수)으로 진용을 갖췄다.
전날 LG는 kt와 힘든 승부를 펼쳤다. 7-4로 앞선 9회초 마무리 고우석이 3실점하면서 7-7 동점을 허용했다. 결국 승부는 연장으로 향했고, 10회 터진 문보경 끝내기 솔로홈런으로 가까스로 8-7 승리를 거뒀다.
류 감독은 고우석을 놓고 “마무리 자체가 깔끔하지는 않았지만, 2이닝을 잘 막았다. 다음 등판은 문제가 없으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LG는 좌완투수 김대유를 이날 2군으로 내려보냈고, 우완투수 허준혁을 1군으로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