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암고 3학년 좌완투수 윤영철. ⓒ곽혜미 기자
▲ 충암고 3학년 좌완투수 윤영철.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목동, 고봉준 기자] 이변은 없었다. 서전부터 에이스를 조기투입한 우승후보 충암고가 디펜딩 챔피언으로서의 면모를 뽐냈다.

충암고는 2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56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 1회전에서 타선의 집중력과 마운드의 높이를 앞세워 성남고를 9-1 7회말 콜드게임 승리로 제압했다.

지난해 대통령배를 제패했던 충암고는 이로써 2년 연속 우승을 향해 순항을 시작했다. 또, 직전 청룡기 준우승 설욕에도 박차를 가했다.

충암고는 선발투수로 나온 2학년 우완투수 변건우가 3이닝 무실점 호투한 가운데 일찌감치 3학년 좌완투수 윤영철 카드를 꺼내들었다. 4회 변건우가 선두타자 윤혁에게 볼넷을 내주자 이영복 감독은 주저 없이 윤영철을 투입했고, 윤영철은 이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뒤 5회 아웃카운트 2개를 추가로 잡고 마운드를 강지운에게 넘겼다. 이날 성적은 1⅔이닝 2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이었다.

타선에선 4번 포수 김동헌이 안타 1개와 볼넷 2개, 사구 2개를 얻어내면서 중심타자로서의 몫을 다했고, 5번 좌익수 박채율이 3타수 1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충암고는 초반 주도권부터 잡았다. 2회 선두타자 김동헌의 중전안타와 박채율의 볼넷 그리고 조현민의 투수 앞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3루. 이후 이충헌이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났지만, 임상혁이 볼넷을 골라낸 뒤 이성현이 밀어내기 볼넷, 임준하가 밀어내기 사구를 연달아 기록해 2점을 뽑았다.

▲ 충암고 2학년 우완투수 변견우. ⓒ곽혜미 기자
▲ 충암고 2학년 우완투수 변견우. ⓒ곽혜미 기자

이어 3회 상대 실책으로 1점을 추가한 충암고는 5회 쐐기를 박았다. 5회 선두타자 우승원의 우중간 안타와 김동헌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2루에서 박채율이 중견수 왼쪽으로 빠지는 큼지막한 2루타를 터뜨려 주자들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공세는 계속됐다. 조현민이 1루수 포구 실책으로 찬스를 이어간 뒤 이충헌이 바뀐 투수 김영민을 상대로 3루수 글러브를 꿰뚫는 1타점 2루타를 때려내 6-0으로 도망갔다. 또, 계속된 무사 2·3루에서 대타 박성우가 볼넷을 골라낸 뒤 이성현이 중전 적시타를 기록해 1점을 추가했다.

분위기를 가져온 충암고는 이어 임준하의 밀어내기 볼넷과 우승원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9-0까지 달아났다.

이렇게 상대 추격 의지를 꺾은 충암고는 5회 2사에서 올라온 김영준이 7회 1사까지 책임진 뒤 이호진이 남은 이닝을 1실점으로 막으면서 7회 콜드게임 승리를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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