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레이드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는 탬파베이 최지만
▲ 트레이드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는 탬파베이 최지만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한국 팬들의 큰 관심을 모았던 최지만(31‧탬파베이) 트레이드가 현실로 다가올까. 휴스턴이 사실상 발을 뺌에 따라 가능성은 다소 떨어졌지만, 아직 마지막 반전이 남아있을지는 알 수 없다. 최지만의 내일 유니폼이 어떻게 될지 관심이 모인다.

휴스턴은 2일(한국시간) 볼티모어와 트레이드를 통해 우타 자원인 트레이 맨시니를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휴스턴은 1루수 자원을 찾고 있었고, 올 시즌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었던 좌타 1루수 최지만 영입에도 연결이 되어 있었다.

다만 맨시니를 영입하면서 휴스턴이 또 다른 1루수를 찾을 가능성은 떨어졌다. 맨시니는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지만 휴스턴은 1루수로 보고 데려온 정황이 뚜렷하기 때문이다. 지명타자 자리에는 요르단 알바레스가 있어 또 하나의 1루수 영입은 중복 투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로써 최지만의 트레이드 가능성은 낮아졌지만, 아직 논-웨이버 트레이드 마감시한까지는 12시간 정도가 남아있다. 마감시한은 우리시간으로 3일 오전 7시다. 보통 트레이드 시장은 12시간 전부터 절정을 이룬다. 시장의 최대어로 손꼽히는 후안 소토(워싱턴)를 비롯해 아직 많은 카드들이 시장에 남아있다.

최지만의 트레이드 가치는 충분하다. 최지만은 시즌 75경기에서 타율 0.257, 8홈런, 46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70을 기록 중이다. 조정 OPS(OPS+)는 125 수준으로 리그 평균을 꽤 웃돈다. 좌완 상대 약점이 꾸준하게 지적되고 있지만 올해는 적은 표본에서도 그런 한계를 조금씩 이겨내고 있는 양상이 읽힌다.

최지만은 내년 시즌이 끝난 뒤 FA 자격을 얻는다. 서비스 타임이 1년 반 남았다. 올해 연봉은 320만 달러 수준으로 그렇게 비싼 편은 아니다. 재정적으로 괜찮은 선택이다. 

탬파베이는 적절한 카드 제안이 있으면 트레이드를 적극적으로 검토할 가능성이 크다. 탬파베이는 전통적으로 FA를 눈앞에 둔 선수들을 재정적인 문제로 정리하는 경우가 많은 팀이다. 최지만이나 얀디 디아스가 꾸준히 트레이드 매물로 거론된 결정적인 이유이기도 하다.

또한 최지만의 대안으로 삼을 만한 1루수들을 차례로 정착시키고 있고, 트레이드 값어치에서도 지금 아니면 내년 시즌이 시작되기 전 트레이드하는 게 가장 나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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