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이창진. ⓒKIA 타이거즈
▲KIA 타이거즈 이창진. ⓒKIA 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대전, 최민우 기자] KIA 타이거즈 이창진(31)이 뜨거운 여름을 보내고 있다. 사령탑도 이창진의 열정에 박수쳤다.

이창진은 한때 KIA의 히트상품이었다. 건국대 졸업 후 2014년 신인 드래프트 때 2차 6라운드 60순위로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했는데, 이듬해 kt 위즈로 트레이드 됐다. 그사이 상무 야구단에서 군 복무를 마쳤고, 2018년 다시 타이거즈로 둥지를 옮겼다.

KIA로 이적 후에는 잠깐 빛을 봤다. 2019년 13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0을 기록하며 신인왕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데뷔 5년 만에 첫 풀타임을 소화하며 타이거즈의 외야 한축을 차지했지만,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2020시즌 단 20경기 출장이 전부였다. 경기력 저하도 뚜렷했다. 2021시즌에도 105경기에 출전했지만, 타율 0.209에 그쳤다.

하지만 이창진은 올해 다시 부활했다. 시즌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이내 1군 엔트리 한 자리를 차지했다. 자신의 입지를 다져온 이창진은 다시 숨죽이고 있던 타격 본능을 일깨웠다. 특히 7월은 어느 때보다 뜨거운 방망이를 자랑했다.

7월 한 달간 이창진은 63타수 30안타 9타점 타율 0.476을 기록. 이 기간만 놓고 보면 타율 1위다. 출루율도 0.492로, 이 부문 선두를 달렸다. 뜨거운 여름을 보내고 있는 이창진은 생애 첫 월간 MVP 후보에 오르는 영광을 누렸다.

사령탑이 보기에도 만족스러운 모습이다. 김종국 감독은 “요즘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창진이 상위 타순에서 출루하면서 기회를 만들었다. 중심 타자 앞에 판을 깔아줬다”며 이창진을 칭찬했다.

▲KIA 타이거즈 이창진. ⓒKIA 타이거즈
▲KIA 타이거즈 이창진. ⓒKIA 타이거즈

오랜 시간 지근거리에서 이창진을 지켜봐 온 김 감독이다. 좋았던 시절과 힘들었던 과거 모두 함께 했다. 김 감독은 “올해 이창진이 절실하게 준비를 잘했다. 나이도 있다. 예전에 신인왕 후보로 거론될 정도로 잘했는데, 부상이 아쉬웠다. 지금은 가지고 있는 타격 재능이 나오는 것 같다”며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한편 이창진은 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서 5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앞선 경기에서보다 많은 출루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이창진은 이를 악물고 그라운드를 누볐다.

1회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첫 타석에 선 이창진은 유격수 앞 내야 안타로 출루했다. 내야 땅볼이지만, 전력으로 질주해 1루를 밟았다. 이어 나성범의 우전 안타 때 3루에 안착했고, 황대인의 중전 안타로 홈에 들어왔다. 적극적인 주루플레이로 팀에 선취점을 안긴 이창진이다. 이후에도 이창진은 흐트러짐 없이 매 타석에 임했다. 비록 팀은 4-5로 패했지만, 이창진의 열정만큼은 박수 받을 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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