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레이드 최대어 후안 소토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니폼을 입는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공식 SNS 캡처
▲ 트레이드 최대어 후안 소토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니폼을 입는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공식 SNS 캡처

[스포티비뉴스=박정현 기자] 에릭 호스머로 인해 승인이 지연되던 후안 소토 트레이드가 마침표를 찍었다.

샌디에이고는 3일(한국시간) 워싱턴 내셔널스와 트레이드를 공식 발표했다. ‘트레이드 최대어’ 소토와 통산 127홈런 조시 벨을 영입했고, 반대로 주포 루크 포이트와 선발 투수 메켄지 고어, 내야수 CJ 에이브럼스를 포함해 유망주 3명을 내줬다.

2023시즌이 끝나고 FA가 되는 소토는 원소속팀 워싱턴의 15년 4억4000만 달러(약 5740억 원)의 연장 계약을 거절했다.

워싱턴은 2019시즌 월드시리즈 우승 이후 실패한 FA 계약과 유망주들의 부진한 경기력으로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 시즌에도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최하위를 기록 중이다.

선수로서 더 큰 꿈을 펼치고 싶던 소토는 리빌딩 중인 팀을 떠나려 했고, 워싱턴도 애정이 식은 소토에게 거액을 투자하는 것보다 트레이드로 최상급 유망주들을 영입하려는 목적으로 소토를 트레이드 명단에 올렸다.

소토 영입을 원하던 팀은 크게 3개 구단이었다. 샌디에이고와 LA 다저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모두 슈퍼스타를 영입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했다.

그 중 샌디에이고가 앞서 가기 시작했다. 거포 보이트와 빅리그 1년차 유망주 고어, 에이브럼스를 시작으로 로버트 하셀 3세(외야수, 팀 유망주 1순위), 제임스 우드(외야수, 3순위), 할린 수사나(오른손 투수, 14순위) 등 잠재력이 풍부한 선수들로 트레이드 명단을 구성하며 워싱턴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두 팀은 속전속결로 트레이드를 진행했지만, 한 가지 변수가 발생했다. 바로 호스머 문제였다. 호스머는 10개 구단에 대한 트레이드 거부권이 있는데, 그중 워싱턴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윈나우에서 단숨에 리빌딩 팀으로 떠나야 할 호스머는 결정을 미뤘고, 트레이드는 최종 승인이 나지 않았다.

분위기가 급격하게 식었지만, 결국 샌디에이고가 호스머를 워싱턴이 아닌 보스턴 레드삭스로 보내며 소토의 이적이 확정됐다.

샌디에이고는 이번 트레이드로 엄청난 전력 보강을 이뤄냈다. 메이저리그 현지 매체들은 소토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매니 마차도가 포함된 환상의 라인업을 소개하며 샌디에이고의 광폭 행보에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소토 영입으로 초특급 라인업을 구축하게 된 샌디에이고가 창단 첫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뤄낼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샌디에이고-워싱턴 트레이드 요약(영입 선수)

샌디에이고-소토, 벨 (총 2명)

워싱턴-보이트, 고어, 에이브럼스, 하셀 3세, 우드, 수사나 (총 6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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