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원 ⓒ곽혜미 기자
▲ 이재원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사직, 신원철 기자] LG '잠실 빅보이' 이재원이 사직구장 담장을 넘기며 시즌 12호 홈런을 터트렸다. 그런데 경기를 너무 열심히 준비해서인지 탈수 증세로 홈런을 치고 바로 교체됐다. 

이재원은 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고 있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 8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지난달 28일 SSG전 이후 첫 출전이었다. 옆구리 부상으로 빠져 있던 홍창기가 복귀하면서 이재원이 밀려났다. 대타 출전 기회도 오지 않았다. 

1군 제외는 아니었다. 이재원은 그동안 누구보다 늦게까지 타격 훈련에 매진하며 경기를 준비했다. 4일 홍창기가 휴식 차원에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되자 이재원에게 기회가 왔고, 이재원은 장타 2개로 자신이 왜 팀 내 최고 유망주인지 보여줬다. 2회 첫 타석에서는 유격수 땅볼에 그쳤지만 4회에는 왼쪽 담장을 직격하는 2타점 2루타를 날렸다. 

6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발사각 35.9도 '문샷'을 날렸다. 높이 뜬 타구였지만 타구 속도가 무려 시속 166.2㎞까지 나오면서 좌중간 관중석 중간에 떨어졌다. 

그런데 홈런을 친 뒤 이재원의 표정이 밝지 않았다. 1루로 출발하는 순간부터 걸음걸이가 불편했다. 걷다시피 베이스를 돌았다. 6회말에는 4일 1군에 올라온 안익훈이 이재원 대신 수비에 나섰다. 

LG 구단 관계자는 "탈수로 양쪽 허벅지에 쥐가 와서 선수 보호 차원에서 교체했다"고 밝혔다. 7회초가 진행 중인 가운데 LG는 8-2로 크게 앞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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