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장시환. ⓒ한화 이글스
▲한화 이글스 장시환. ⓒ한화 이글스

[스포티비뉴스=대전, 최민우 기자] 한화 이글스 장시환(35)이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을까.

장시환은 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홈경기에 4-1로 앞선 7회 마운드에 올랐다. 이날 1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세 번째 홀드를 수확했다.

경기 전 만난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편하게 등판할 만한 상황이 되면 장시환이 나갈 것”이라 했다. 최근 부진에 빠진 장시환은 2경기 연속 블론세이브를 범했고, 개인 17연패 수렁에 빠졌다. 한 경기를 더 패한다면, 심수창이 가지고 있는 개인 최다연패(18연패) 타이기록을 세울 위기에 처했다.

부진에 빠진 장시환은 심리적으로 위축된 상황이라, 온전한 경기력을 선보일 수 없었다. 수베로 감독도 선수를 배려했다. 이번 KIA와 주중 시리즈를 앞두고 장시환과 면담을 진행했고, 잠시 마무리 보직에서 내려오기로 결정했다. 사령탑은 부담감이 적은 상황에서 장시환이 자신감을 되찾길 바랐다.

앞선 두 경기에서는 장시환이 나오지 않았지만, 시리즈 마지막 경기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3점을 앞서고 있는 데다, 경기를 마무리 지어야 하는 임무도 없는 상황에서 등판했다.

▲ 한화 이글스 투수 장시환 ⓒ연합뉴스
▲ 한화 이글스 투수 장시환 ⓒ연합뉴스

장시환은 선두타자 김도영을 1루 땅볼로 돌려세우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하지만 박찬호에게 볼넷을 내줬다. 이창진을 2루 땅볼 처리했지만, 나성범에게 우선상 2루타를 맞고 2사 2,3루 위기에 몰렸다. 다시 악몽이 떠오를 수 있는 상황이지만, 장시환은 황대인을 2루 땅볼을 유도해 이닝을 마쳤다.

당분간 중간 계투로 나오지만, 장시환은 다시 클로저로 복귀할 계획이다. 수베로 감독은 “임시 마무리는 강재민”이라면서 ‘임시’라는 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장시환이 멘탈적인 짐을 내려놓아야 한다. 마무리 자리에서 잠시 내려와 휴식을 취하게 하려 한다. 팀과 선수 모두를 위한 결정이다”고 했다.

일단 장시환은 마무리에서 내려온 뒤 첫 경기를 치렀고, 위기를 극복하며 무실점으로 등판을 마쳤다. 사령탑의 배려 속에 장시환은 멘탈을 회복할 수 있을까.

한편 한화는 KIA에 4-1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올 시즌 KIA전 첫 위닝시리즈를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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