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최재훈. ⓒ한화 이글스
▲한화 이글스 최재훈. ⓒ한화 이글스

[스포티비뉴스=대전, 최민우 기자] “타자로는 아쉽지만...”

한화 이글스는 지난 스토브리그에서 내부 프리에이전트(FA) 자원인 최재훈(33)과 계약을 성사시켰다. 당시 구단은 “주전 포수로서 팀 내 입지와 영향력을 고려했고, 반드시 팀에 필요한 자원이라는 판단 하에 계약을 맺었다”고 했다.

2021시즌 최재훈의 성적을 보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116경기에서 타율 0.275, 출루율은 0.405를 기록했다. 포수라 다른 포지션보다 체력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이지만,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 부임 후 정확하게 볼을 골라내는 능력을 인정받아 2번 타순에 배치되기도 했다. 여기에 포수로서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며 젊은 투수들의 성장을 이끌었다. 최재훈이 팀에 필수 자원으로 인정받은 이유다.

최재훈은 올해도 여전히 주전 안방마님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타격 성적표만 보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78경기에서 타율 0.215, 출루율은 0.319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보다 한참 떨어진 수치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 역시 “타자로는 아쉬운 모습이다. 작년에 타자 최재훈이 보여준 모습을 보면서 사실 기대치가 높았다”며 아쉬워했다. 그럼에도 최재훈 만큼 믿음을 주는 선수가 없다며 감쌌다.

▲한화 이글스 최재훈. ⓒ한화 이글스
▲한화 이글스 최재훈. ⓒ한화 이글스

수베로 감독은 “그래도 우리 팀 선수 중 득점권 상황에서 믿을 만한 타자다. 경기를 보면서 웨스 클레멘츠 수석코치와 대화를 나누는데, 득점권에 주자가 있을 때 최재훈이 타석에 서면 ‘마음이 편하다’고 말한다. 그만큼 계산이 서는 선수다. 득점권 타율이 높다”고 말했다. 최재훈의 올 시즌 득점권 타율은 0.278로, 규정 타석을 소화한 한화 타자 중 2번째로 높다.

타격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지만, ‘포수’로서 팀에 보탬이 되고 있는 최재훈이다. 타격 페이스는 떨어졌지만, 사령탑은 휴식과 재정비 시간을 줄 계획이 없다. 이미 백업 포수 박상언과 번갈아 가며 마스크를 쓰는 상황이다.

수베로 감독은 “페이스가 다소 떨어져 있지만, 최재훈은 주 4경기 정도 경기에 나간다. 박상언이 2번 출전한다“며 ”최재훈은 노련미를 갖춘 포수다. 또 투수를 리드하는 능력도 더 성장했다”며 “며 최재훈을 향해 믿음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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