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서 예상을 깨고 승격팀과 무승부에 그친 위르겐 클롭 감독이 경기 외적인 요인을 지적했다.
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크레이브 코티지에서 열린 2022-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개막전 풀럼과 2-2로 무승부를 거두고 "경기장이 건조했다"고 말했다.
리버풀은 풀럼 미트로비치에게 2골을 허용하면서 1-2로 끌려가다가 후반 80분 모하메드 살라의 동점골에 힘입어 가까스로 승점 1점을 건졌다.
클롭 감독은 무승부에 얼마나 실망했는지 묻자 "1에서 10까지 점수로 알고 싶느냐"고 되물은 뒤 "12점"이라고 답했다.
이어 "우리에겐 결과가 중요했다. 승점 3점을 얻고 싶었다. 솔직히 말해서 경기력이 좋았다면 했지만 그렇게 못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결과는 패배가 아니었지만 경기력은 패배했다. 풀럼은 정말 잘했다. 하지만 우리의 모습과 다른 순간이 있었다. 경기를 지배했지만 시점이 늦었다. 우린 나쁜 경기를 했고, 그렇게 승점을 얻었다. 그 이상을 받을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아쉬워했다.
리버풀은 지난달 31일 커뮤니티시티에선 맨체스터시티를 3-1로 완파하고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일주일 만에 상반된 경기력에 클롭 감독은 커뮤니티시티를 떠올렸다.
"지난번엔 정말 좋은 경기를 펼쳤는데, 7일 후 완전히 거꾸로된 경기를 한 이유를 알아내는 게 내 책임이다. 말이 안 된다"고 덧붙였다.
그나마 리버풀로선 신입생 다르윈 누녜즈가 골맛을 본 것이 위안거리다. 6400만 파운드에 리버풀 유니폼을 입은 누녜즈는 후반 51분 호베르투 피르미누를 대신해 교체투입된 뒤 후반 64분 프리미어리그 데뷔골을 넣었다.
승점 1점으로 시즌을 시작한 리버풀은 오는 13일 크리스탈 팰리스를 홈으로 불러들여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