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리 케인(왼쪽)과 손흥민.
▲ 해리 케인(왼쪽)과 손흥민.

[스포티비뉴스=김성연 기자] 리그 최고의 공격 듀오로 평가받는 주득점원이 침묵한 가운데 현지 매체도 이를 주목했다.

토트넘 홋스퍼는 6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사우샘프턴과 2022-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1라운드 경기에서 4-1로 대승을 거뒀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손흥민(30)과 해리 케인(29)을 비롯해 최정예 라인업을 내세웠고, 선제골을 내준 후 빠르게 리드를 되찾아오며 승기를 잡았다.

예상과 달리 팀의 시즌 첫 번째 그리고 두 번째 득점까지 만들어낸 건 공격진이 아니다. 라이언 세세뇽(22)과 프리시즌에서도 골맛을 본 에릭 다이어(28)가 전반전 득점포를 가동했다.

후반전 상대의 자책골에 이어 나온 쐐기골은 데얀 클루셉스키(22)로부터 나왔다. 이로써 첫 경기에서만 4득점을 몰아치며 시즌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눈에 띄는 것은 지난 시즌 팀의 주득점원으로 활약하며 많은 득점을 올렸던 해리 케인과 손흥민이 아닌 다른 곳에서 모든 득점이 나왔다는 점이다. 직전 시즌 이들은 거의 모든 리그 경기에 출전하며 팀 득점의 대부분을 책임지기도 했다.

케인과 손흥민은 이날도 나란히 선발 출전하며 득점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프리시즌부터 선보였던 찰떡 호흡을 자랑하며 또 하나의 합작골을 만들어내고자 했지만 슈팅이 번번이 벗어났다.

전반 추가시간 결정적인 오른발 슈팅이 골문 밖으로 향했고, 후반 37분 빠르게 전개된 공격 상황에서 케인의 패스를 받아 공격해봤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현지 매체도 이례적인 이들의 침묵을 조명했다. 7일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두 명의 수비수가 시즌 첫 두 골을 넣은 것을 본 케인과 손흥민은 스코어시트에 이름을 올리는 데 열중했다”면서도 “환상적인 기회를 가졌지만 과녁 근처에도 미치지 못했다. 손흥민에게 전혀 만족하지 못한 케인은 그와 몇 차례 아쉬움 섞인 이야기를 주고받았다”라고 전했다.

무득점에 그쳤음에도 이들의 기여도는 여전했다. 손흥민은 다이어의 득점을 도우며 시즌 첫 공격 포인트를 쌓았고, 케인 또한 날카로운 크로스를 여러 차례 선보이며 꾸준히 득점 기회를 만들어냈다. 시즌 첫 경기부터 풀타임을 소화한 이들은 경기 내내 전방에 큰 압박을 주며 강한 존재감을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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