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인천, 박성윤 기자] 때아닌 폭우에 습도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운동선수라고 해도 습도 높은 날씨에 몸을 움직이는 일은 쉽지 않다.
SSG 랜더스 1위를 이끌고 있는 김원형 감독은 KBO 리그 레전드 투수다,. 1991년 쌍방울 레이더스 소속으로 프로에 데뷔했고, 통산 545경기에 나서 29경기 완투, 7경기 완봉승을 챙기며 2171이닝을 던졌다. 통산 134승 144패 12홀드 26세이브를 거뒀다. KBO 리그 통산 다승 부문 9위, 이닝 4위 등 다양한 누적 기록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최근 습도 높은 날씨가 지속됐고, 지난 주말 사이 수도권에 재난에 가까운 양의 비가 퍼부었다. 높은 온도에 더해 습도가 떨어질 일이 많이 없다. 꿉꿉한 날씨는 선수들도 힘들게 한다. 김 감독은 습도 높은 꿉꿉한 날씨가 투수들의 착각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경계 대상이라고 말한다.
10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릴 kt 위즈와 경기를 앞두고 김 감독은 현역 시절 이야기를 꺼냈다. 습도 높은 날씨와 관련 있는 이야기였다. 그는 "습도가 높은 날에는 잘 긁힌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말했다. 가죽공 실밥과 손 마디 끝 마찰이 높은 습도와 함께 더 잘 붙어 있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는 게 김 감독 설명이다.
김 감독은 "그래서 많이 터졌다"며 웃었다. 습도 덕분에 발생한 느낌이 자신감을 불러일으키는데, 역효과를 낳았다는 게 김 감독 설명이다.
그는 "긁히는 날은 내 볼이 너무 좋다는 자신감이 생기게 된다. 근데 혼자 착각해서 초반에 많이 맞아 강판을 당하기도 했다. 습도가 있는 날은 가죽 공과 손가락 느낌이 좋다. 회전을 더 넣을 수 있다는 느낌이 있다. 스피드건에 1~2㎞/h 빠르게 찍힐 수는 있는데, 타이밍을 잡는 타자들은 1~2㎞는 크게 신경 안 쓸 수도 있다"며 경험담을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공이 잘 던져지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지만, 체력 저하를 부를 수 있다는 점도 짚었다. 김 감독은 "습도가 너무 높으면 사람이 축 처진다. 바람이 불면 컨디션이 괜찮을 수 있는데, 바람 없이 습도만 높으면 땀이 많이 나고 힘이 든다. 선발투수의 경우에는 강하게만 던질 수 없다. 변화구를 던지며 체력 안배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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