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정현 ⓒ 삼성 라이온즈
▲ 백정현 ⓒ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수원, 박성윤 기자] 선발 12연패, 긴 터널 탈출이 눈앞인 듯했다. 그러나 불펜 블론세이브에 삼성 라이온즈 백정현이 웃지 못했다.

삼성 라이온즈 백정현이 1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kt 위즈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승리 요건을 갖추고 교체됐으나, 승리 없이 이날 경기를 마쳤다.

백정현은 1회 선두타자 조용호에게 우전 안타를 맞으며 시작했다. 그러나 배정대를 삼진으로 막았고 앤서니 알포드를 상대로 3루수 땅볼을 끌어내 조용호를 2루에서 잡았다. 박병호를 삼진으로 돌려세워 무실점 이닝을 만들었다.

2회초 삼성이 선취점을 만들었다. 1사에 김현준이 볼넷을 골랐다. 강민호가 1루수 뜬공으로 잡혔는데, 김상수가 중전 안타를 쳐 상황을 이어갔다. 2사 1, 2루에 김지찬이 볼넷을 골라 만루가 됐고, 강한울이 2타점 우전 안타를 날렸다.

삼성 득점 지원 후 백정현 호투는 이어졌다. 2회 장성우를 유격수 땅볼로 막았다. 황재균을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김민혁을 2루수 땅볼로 물리치며 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3회 갑작스러운 폭우가 쏟아졌다. 30분동안 강한 비가 내렸다. 경기장 곳곳에는 물이 고였다. 비가 그친 뒤 운동장 정비를 시작했다. 오후 5시 44분에 중단된 경기는 65분 뒤인 저녁 6시 49분에 재개됐다.

백정현은 흔들리지 않았다. 3회말 마운드에 올라 박경수, 심우준, 조용호를 삼진으로 처리했다. 4회에는 배정대에게 좌전 안타를 맞은 뒤 알포드를 상대로 유격수 땅볼을 끌어내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만들었다. 박병호를 삼진으로 물리치며 호투를 이어갔다.

5회에는 장성우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뒤 황재균에게 병살타를 끌어내 주자를 지웠다. 김민혁은 좌익수 뜬공으로 묶었다. 6회에는 박경수를 투수 땅볼, 심우준을 포수 파울플라이, 조용호를 1루수 직선타로 물리쳤다. 

6이닝 71구를 던진 백정현은 7회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7회 마운드에 오른 우규민이 2실점을 기록했다. 배정대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고 알포드에게 1타점 적시 2루타를 허용했다. 알포드는 3루에서 아웃됐다. 이어 장성우에게 좌월 동점 솔로포를 헌납해, 백정현 승리 요건이 날아갔다.

백정현은 올해 15경기에 등판해 77⅔이닝을 던지며 승리 없이 11패 평균자책점 6.49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29일 NC 다이노스와 경기에서 7⅓이닝 7피안타(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3실점으로 잘 던지고도 패전을 안았는데, 당시부터 지난 경기까지 12연패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이날은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별명인 '백쇼'에 어울리는 투구였다. 그러나 타선 득점 지원이 약했고, 불펜 블론세이브가 치명적이었다. 6이닝 71구 무실점 호투에도 백정현의 올 시즌 승수는 '0'에 머무르게 됐다.

▲ 김성표(왼쪽)와 백정현 ⓒ 삼성 라이온즈
▲ 김성표(왼쪽)와 백정현 ⓒ 삼성 라이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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