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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이 없다는 걸 배웠죠" '도쿄의 눈물' 본 이의리, 태극마크의 무게감

작성일: 2023.02.18 17:10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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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표팀 투수 이의리(KIA). ⓒ연합뉴스
▲ 대표팀 투수 이의리(KIA).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투손(미국), 고유라 기자] KIA 타이거즈 좌완 투수 이의리는 KBO 좌완의 미래이자 현재다.

2021년 1차지명으로 KIA에 입단한 이의리는 데뷔 시즌에 바로 2020 도쿄올림픽 엔트리 24명 안에 이름을 올렸다. 이의리는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30인 안에도 포함되면서 김경문 감독에 이어 이강철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이의리는 지난해 29경기에 나와 10승10패 154이닝 161탈삼진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하며 2년차에 규정이닝과 10승을 달성했다. 평균 145km를 넘나드는 빠른 공에 체인지업, 슬라이더 등을 날카롭게 꽂아넣는 경기 운영은 베테랑들도 놀랄 정도.

이의리는 대표팀 합류 전 취재진을 만나 대표팀에 2번째 승선한 것에 대해 들뜨기보다 "그때도 그렇고 지금도 대표팀은 항상 영광스러운 자리고 날 믿어주시고 뽑아주신 만큼 똑같이 부담이 된다"고 책임감을 드러냈다.

2번이나 대표팀에 뽑히며 명실공히 '국가대표 좌완'으로 인정받은 것에 대해서도 "그런 생각을 많이 안했다. 자부심은 좀 느끼지만 그렇다고 '아 내가 이 정도다' 싶지는 않다. 자신감이 많이 떨어져 있을 때 회복할 수 있는 정도"라고 신중하게 답했다.

2020 도쿄올림픽에서 이의리는 준결승전 선발 중책을 맡아 미국을 상대로 5이닝 1피홈런 9탈삼진 2볼넷 2실점을 기록하며 국제대회에서 경쟁력을 보였다. 하지만 한국 대표팀은 이의리 교체 후 5실점하면서 2-7로 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고 동메달결정전에서도 도미니카공화국에 6-10으로 져 4위에 그쳤다.

당시 막내로 더그아웃을 지킨 이의리는 패배에 아쉬워하는 형들의 모습을 바라보며 국가대표의 무게를 실감했다. 주장 김현수를 비롯한 많은 선수들이 클럽하우스에서 눈물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의리는 "경기하는 중간 중간 선배들 표정이나 행동을 보면서 책임감, 부담감을 많이 느꼈다. 다음이 없다는 걸 배웠다"고 밝혔다.

이의리는 17일 NC 다이노스와 대표팀의 평가전에서 6회 6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 1탈삼진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19개였다. 1사 후 권정웅을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윤형준을 좌익수 뜬공, 최보성을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경기 전 계획한 투구수(20개)를 채우기 위해 서호철(3루수 직선타)까지 총 5명의 타자를 상대했다.

이의리는 이번 경기를 시작으로 차근차근 투구수를 늘려가며 WBC, 그리고 3년차 시즌을 준비할 계획. 양현종은 함께 대표팀에 승선한 이의리를 향해 "이의리는 설레기도 하고 잘하고 싶은 마음도 있는 것 같다. 무리하지만 않았으면 좋겠다. 의리가 손톱 잔부상이 많기 때문에 무리하다가 손톱 물집에 안좋은 게 생기면 팀에 큰 손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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