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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황태자, 이강철호 황태자 등극하나…日 울린 체인지업

작성일: 2023.03.07 15:15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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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태인 ⓒ 연합뉴스
▲ 원태인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오사카(일본), 김민경 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황태자가 이강철호의 황태자가 될 기세다. 원태인(23, 삼성)이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비 마지막 평가전에서 호투를 펼쳤다. 

원태인은 7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NPB) 한신 타이거스와 평가전 0-2로 뒤진 3회말 2사 2, 3루 위기에 구원 등판해 2이닝 27구 2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7-4 승리를 이끌었다. 한국은 6일 오릭스 버팔로스전에서 2-4로 패한 아쉬움을 하루 만에 완벽히 달래며 가벼운 발걸음으로 결전지 도쿄로 향하게 됐다. 

한국은 0-0으로 맞선 3회말 최대 위기에 놓였다. 2번째 투수로 나선 구창모가 제구 난조로 흔들리면서 0-2 선취점을 내줬다. 이강철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은 구창모가 2사 2, 3루에서 오바타 류헤이에게 중전 2타점 적시타를 맞고, 이어진 2사 1루에서 모리시타 쇼타에게 우중간 2루타를 연달아 허용하자 원태인 카드를 꺼내 들었다. 

원태인은 이 감독의 기대에 완벽히 부응했다. 특히 주 무기 체인지업에 한신 타자들이 애를 먹었다. 대표팀 동료 김하성은 일본에 오기 전 원태인의 공을 직접 지켜본 뒤 "체인지업이 낮게 떨어지는 게 좋았다"고 엄지를 들어주기도 했다. 

원태인은 계속된 2사 2, 3루 위기에서 사토 테루야키를 삼진으로 처리하며 급한 불부터 껐다. 1-2로 추격한 뒤 맞이한 4회말에는 선두타자 하라구치 후미히토에게 좌중간 2루타를 내줘 잠시 흔들렸으나 위기는 없었다. 무사 2루에서 이노우에 코타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고, 시마다 카이리와 카모토 세이시로를 연달아 내야 땅볼로 처리하면서 가볍게 이닝을 마무리했다. 

한국이 4-2로 뒤집고 맞이한 5회말에도 원태인은 안정적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우에다 카이와 타카야마 슌을 모두 내야 땅볼로 처리하며 빠르게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았다. 2사 후 오바타 류헤이에게 중견수 오른쪽 안타를 허용하면서 투구 수가 27개가 되자 이 감독은 김윤식으로 마운드를 교체했다. 

원태인은 삼성 선수로는 홀로 이번 대표팀에 부름을 받았다. 태극마크를 단 동안 삼성을 대표한다는 마음이 들 수밖에 없다. 원태인은 박세웅, 구창모, 이의리 등과 함께 한국 마운드 세대교체의 주축으로 관심을 받는 상황에서 이날 호투로 이 감독에게 눈도장을 확실히 찍은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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