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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외국인 선수 열전] LG 히메네스 이전, '페타신' 페타지니의 향기

작성일: 2016.06.27 06:00 홍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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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트윈스에서 활약했던 로베르토 페타지니 ⓒ LG 트윈스
[스포티비뉴스=홍지수 기자] 일본 프로 야구에서 '불방망이'를 휘두르던 타자가 2008년 한국 프로 야구 무대를 밟았다.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고 2시즌 동안 강한 인상을 남겼던 로페르토 페타지니(45) 이야기다.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에서는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 주지 못한 페타지니는 일본 야쿠르트와 요미우리에서 팀의 중심 타선으로 활약했다. 콘택트 능력은 물론 장타력도 빼어났다. 선구안도 좋았다.

페타지니는 일본 무대에서 6시즌 동안 223개의 홈런을 쳤다. 일본 무대 마지막 시즌이었던 2004년(타율 0.290, 당시 요미우리)을 제외하면 앞선 5시즌 동안 3할 이상의 타율을 기록했다. 일본 통산 756경기에서 타율은 0.317다.

이후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 그리고 멕시칸 리그를 오간 뒤 2008년 LG에 합류했다. 당시 나이는 30 중반을 넘었다. 때문에 일본 야구에서 펼쳤던 활약을 한국 무대에서도 보여 줄 수 있을까 하는 우려가 있었으나 기우에 불과했다.

2008년 5월, 외국인 투수 브라운의 대체 선수로 LG와 계약한 페타지니는 중심 타선에서 뛰며 모두 68경기에 출장해 타율 0.347(216타수 75안타) 7홈런 35타점을 기록했다. 발바닥을 다쳐 많은 경기에 나서지는 못했으나 수준급 활약을 한 페타지니는 재계약에 성공했다.

2009년 시즌 : 115경기 타율 0.332 26홈런 100타점 2도루 62득점 OPS 1.043

KBO 리그 2년째에 페타지니의 화력이 폭발했다. 페타지니는 2009년 시즌에는 모두 115경기에 출장하며 타율 0.332(388타수 129안타) 26홈런 100타점을 기록했다. 공격력이 빼어나 '페타신'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2009년 4월 10일 열린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는 자신의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3연타석 홈런을 기록했다.

일본 무대에서 뛰던 시절만큼 장타력은 보이지는 못했으나 선구안은 손에 꼽을 만했다. 또한, 나이를 고려하면 LG 역대 외국인 타자 가운데 뛰어난 기량을 보였다. 팬들이 아직 페타지니의 이름을 잊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2009년 시즌에 기록한 페타지니의 100타점 기록은 LG 역사상 2000년 시즌 찰스 스미스(100타점) 이후 두 번째였다.

페타지니는 부상이 겹치면서 풀타임 시즌을 보내지 못했다. 체력 저하도 있었다. 그리고 당시 김재박 감독 이후 사령탑이 박종훈 감독으로 바뀌었고 페타지니의 나이와 몸 상태, 팀의 외국인 선수 활용 방안에 따라 더는 한국 무대에서 뛰지 못했다. 페타지니가 2시즌 동안 KBO 리그에서 남긴 성적은 184경기에서 타율 0.338(604타수 204안타) 33홈런 135타점이다.

2010년 4월. 페타지니는 소프트뱅크와 계약을 맺고 6년 만에 일본 무대로 복귀했다. 8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1 19홈런 41타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그해 11월 재계약에 실패한 이후 은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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