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KIA 4연패 몰아넣었다' 두산 파죽의 6연승, 일단 5위 확보…알칸타라 13승+양석환 4타점[광주 게임노트]

작성일: 2023.09.17 17:26 김민경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두산 베어스 라울 알칸타라 ⓒ 연합뉴스
▲ 두산 베어스 라울 알칸타라 ⓒ 연합뉴스
▲ 두산 베어스 양석환 ⓒ 연합뉴스
▲ 두산 베어스 양석환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광주, 김민경 기자] 두산 베어스가 6연승을 질주하며 4위로 올라섰다. 

두산은 1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서 8-3으로 이겼다. 두산은 시즌 성적 63승57패1무를 기록해 5위에서 4위로 한 계단 올라섰고, 4연패에 빠진 KIA는 60승56패2무에 그쳐 4위에서 5위로 내려앉았다. 경기 전까지 두산과 공동 5위였던 SSG 랜더스가 잠실에서 LG 트윈스와 더블헤더를 치른 결과를 지켜봐야겠지만, 두산은 일단 최소 5위는 확보했다. KIA는 자칫 6위까지도 떨어질 수 있는 위기에 놓였다.  

# 선발 라인업

두산: 정수빈(중견수)-김재호(유격수)-양석환(1루수)-양의지(포수)-호세 로하스(좌익수)-강승호(2루수)-허경민(3루수)-박준영(지명타자)-조수행(우익수). 선발투수 라울 알칸타라. 

KIA: 김도영(유격수)-최원준(우익수)-나성범(지명타자)-최형우(좌익수)-소크라테스 브리토(중견수)-김선빈(2루수)-황대인(1루수)-변우혁(3루수)-한준수(포수). 선발투수 토마스 파노니.

▲ 두산 베어스 라울 알칸타라 ⓒ 연합뉴스
▲ 두산 베어스 라울 알칸타라 ⓒ 연합뉴스
▲ KIA 타이거즈 토마스 파노니 ⓒ 연합뉴스
▲ KIA 타이거즈 토마스 파노니 ⓒ 연합뉴스

# 비 때문에 바뀐 운명…알칸타라 vs 파노니 빅매치 성사

두산과 KIA의 치열한 5강 싸움. 하늘은 에이스 빅매치를 원했다. 16일 경기가 비로 취소되자 두산은 우완 알칸타라, KIA는 좌완 파노니를 17일 경기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두산은 알칸타라를 하루 뒤로 미뤘고, KIA는 16일 선발투수로 예정했던 황동하에게 17일까지 휴식을 부여하기로 했다.

알칸타라와 파노니 모두 상대팀에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알칸타라는 올해 KIA 상대로 등판한 3경기에서 2승, 18이닝, 평균자책점 0.50을 기록했고, 파노니는 두산을 한 차례 만나 1승, 6이닝, 무실점으로 활약했다. 두 에이스의 물러날 수 없는 자존심 싸움이 예상됐다. 

이승엽 두산 감독과 김종국 KIA 감독은 서로의 에이스를 무너뜨려 순위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겠다고 다짐했다. 경기 전까지 KIA는 60승55패2무로 4위, 두산은 62승57패1무를 기록해 SSG와 공동 5위에 올라 있었다. 순위는 한 계단 차이가 나지만, 경기차가 없는 상황이라 두 팀 모두 이날 승기를 잡는 게 매우 중요했다. 

이 감독은 "(파노니 상대로) 지난 경기에서 김재호 2안타, 양의지 1안타였다. 오늘(17일)은 2번째니까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날은 파노니의 구위가 워낙 좋아 어떻게 손을 써 볼 수가 없었다. 타순에 변동도 있고, 오늘은 이겨 보겠다. 알칸타라가 던지니까 질 수 없는 경기"라고 힘줘 말했다. 

김 감독은 "엊그제 브랜든의 공도 잘 공략했다. 알칸타라가 등판해도 매일 하는 경기니까. 특별히 준비할 것도 없다. 감독으로서는 결과는 신경 쓰지 말고 편안하게 했으면 한다"고 했다.  

에이스 대결에서는 알칸타라가 웃었다. 알칸타라는 6이닝 106구 8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5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13승(6패)째를 챙겼다. 최고 154㎞에 이르는 강속구를 공격적으로 던졌고, 포크볼(41개)을 적극적으로 섞어 KIA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었다. 슬라이더(16개)와 커브(4개)도 적재적소에 활용했다. 

파노니는 5이닝 87구 8피안타(2피홈런) 무4사구 1탈삼진 5실점(4자책점)에 그치면서 시즌 2패(4승)째를 떠안았다. 커터(50개) 위주로 투구하면서 직구(30개)와 체인지업(6개), 커브(1개) 등을 섞어 던졌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2㎞, 평균 구속은 140㎞대로 형성됐다. 

▲ 두산 베어스 강승호 ⓒ 연합뉴스
▲ 두산 베어스 강승호 ⓒ 연합뉴스
▲ 허경민(왼쪽)과 강승호 ⓒ 연합뉴스
▲ 허경민(왼쪽)과 강승호 ⓒ 연합뉴스
▲ 두산 베어스 박준영 ⓒ 연합뉴스
▲ 두산 베어스 박준영 ⓒ 연합뉴스

# 리버스 사이클 기운은 계속된다, 강승호 선취포…지명타자 박준영도 성공적

강승호는 15일 광주 KIA전에서 KBO 역대 최초로 '리버스 사이클' 진기록을 세운 흐름을 이어 갔다. 리버스 사이클은 홈런-3루타-2루타-단타 순서로 히트 포 더 사이클을 완성하는 것을 뜻하는데, KBO 역사상 아무도 해낸 적 없던 일을 강승호가 해냈다. 120년 역사를 자랑하는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도 단 10명만 달성한 진기록이다. 강승호는 이날 홈런-안타-안타-2루타를 쳐 2경기 연속 히트 포 더 사이클에 도전하나 했지만, 3루타가 부족했다. 

강승호는 2회초 첫 타석부터 홈런포를 가동했다. 2사 후 좌월 홈런을 날려 1-0 리드를 안겼다. 볼카운트 2-2에서 파노니가 5구째 커브를 잘 떨어뜨렸는데, 강승호가 제대로 걷어올렸다. 

KIA는 곧장 따라붙었다. 2회말 선두타자 김선빈이 3루수 왼쪽 내야안타로 출루하고, 1사 1루에서 변우혁이 좌중간 안타를 쳐 1사 1, 3루가 됐다. 이때 9번타자 한준수가 일을 냈다. 알칸타라에게 우전 적시타를 뺏어 1-1 균형을 맞췄다. 

3회초 조수행이 1사 후 3루수 앞 번트안타로 출루하면서 추가점의 발판을 마련했다. 2사 1루에서는 김재호가 3루수 땅볼 포구 실책으로 출루해 2사 1, 2루가 됐다. 이어 양석환이 좌전 적시타를 날려 2-1로 앞서 나갔다. 

5회초 대거 3점을 뽑으며 승기를 잡을 때 박준영이 포문을 열었다. 박준영은 15일 KIA전 5-6에서 6-6 균형을 맞추는 값진 동점포를 쏘아 올리며 8-6 역전승에 힘을 보탰다. 이 감독은 이날 좌타자 김재환 대신 우타자 박준영을 지명타자로 기용하면서 한번 더 믿음을 보였다. 파노니가 왼손 투수기도 했지만, 최근 타격감 자체도 김재환보다 박준영이 더 좋다고 판단한 결과였다. 박준영은 5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좌월 홈런을 터트리며 이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볼카운트 2-2에서 파노니의 시속 141㎞짜리 직구가 높게 들어온 것을 놓치지 않았다. 점수는 3-1.

두산은 계속된 무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조수행의 중견수 왼쪽 안타로 흐름을 이어 갔다. 다음 타자 정수빈이 1루수 쪽 번트 안타로 KIA 내야진을 흔들며 무사 1, 2루를 만들었고, 김재호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가 됐다. 이어 양석환이 좌중간 2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 5-1까지 달아났다. 

▲ 홈런 친 KIA 타이거즈 나성범 ⓒ 연합뉴스
▲ 홈런 친 KIA 타이거즈 나성범 ⓒ 연합뉴스
▲ 홈런 맞은 라울 알칸타라 ⓒ 연합뉴스
▲ 홈런 맞은 라울 알칸타라 ⓒ 연합뉴스
▲ 4타점 쓸어 담은 양석환 ⓒ 연합뉴스
▲ 4타점 쓸어 담은 양석환 ⓒ 연합뉴스
▲ 쐐기 타점을 올린 조수행 ⓒ 연합뉴스
▲ 쐐기 타점을 올린 조수행 ⓒ 연합뉴스

# 나성범에게 한 방 맞은 알칸타라, 그래도 QS…'4타점째' 양석환, KIA 추격 의지 꺾었다

꾸역꾸역 버티던 알칸타라는 5회말 나성범에게 뼈아픈 한 방을 얻어맞았다. 2사 후 최원준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뒤였다. 나성범에게 포크볼을 떨어뜨려 헛스윙을 유도하려 했는데, 우월 투런포로 연결돼 5-3으로 쫓겼다. 알칸타라는 다음 타자 최형우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추가 위기는 막았다. 

알칸타라는 6회말에도 등판해 시즌 21번째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선두타자 소크라테스를 우익수 조수행의 슬라이딩 캐치에 힘입어 뜬공으로 잡았다. 1사 후 김선빈의 타구가 유격수 앞에서 불규칙하게 튀어 오르면서 내야안타가 됐고, KIA는 고종욱이라는 강력한 대타 카드를 꺼내 추격하려 했다. 알칸타라는 고종욱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KIA의 계산이 어그러지게 했고, 변우혁까지 3루수 땅볼로 잡으면서 임무를 마쳤다.  

양석환은 득점권 기회마다 놓치지 않고 타점을 올리며 KIA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7회초 선두타자 정수빈이 투수 김대유의 땅볼 송구 실책에 힘입어 2루까지 나갔다. KIA는 마운드를 김승현으로 교체했고, 김재호가 희생번트를 쳐 1사 3루가 됐다. 이어 양석환이 왼쪽 담작 직격 적시타를 때려 6-3으로 거리를 벌렸다. 양석환이 이날 올린 4번째 타점이었다. 

8회초 추가점을 뽑으면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강승호의 2루타와 허경민의 안타로 무사 1, 3루 기회를 잡았다. 박준영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조수행이 유격수 왼쪽 적시타를 쳐 7-3으로 달아났다. 9회초에는 양의지가 좌월 홈런을 쳐 8-3이 됐다. 

두산은 7회부터 필승조를 가동해 승리를 지켰다. 김명신(1이닝)-김강률(⅔이닝)-홍건희(1이닝)-정철원(⅓이닝)이 무실점 릴레이투를 펼쳤다. 9회말 홍건희가 2사 만루 위기에 놓였고, 나성범 타석으로 이어지자 두산은 마무리투수 정철원을 투입했다. 정철원은 나성범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경기를 끝냈다.   

▲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 ⓒ 연합뉴스
▲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 ⓒ 연합뉴스

# 승장 코멘트

이승엽 두산 감독은 경기 뒤 "타선이 골고루 활약하며 짜임새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찬스마다 클러치 능력을 보여준 양석환, 팽팽하던 상황에 2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한 박준영이 승기를 가져왔다. 강승호는 또 한번 진기록에 준하는 활약으로 분위기를 이어 갔다. 히트 포 더 사이클은 아니었지만 충분히 빛났다. 9번타순에서 3안타를 기록한 조수행도 칭찬한다"고 했다. 

이어 "마운드에서는 선발투수 알칸타라가 퀄리티스타트로 자신의 임무를 해냈다. 뒤이어 등판한 불펜진 역시 안정감을 보여줬다. 선수단 모두가 합심하고 있다는 것이 느껴진다. 매 경기가 중요한 가운데 팬들에게 지금처럼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