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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으로 돌아온 정상호, LG 포수 구성 정상화

작성일: 2016.08.06 10:0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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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정상호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LG의 포수 구성은 페넌트레이스가 50경기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정상화됐다. 신예 박재욱이 기대 이상 활약했기에 공백이 느껴지지 않았을 뿐, 베테랑 정상호-유망주 유강남의 구도가 일찌감치 자리를 잡았어야 했다. 

LG 트윈스는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kt 위즈와 경기에서 12-1로 크게 이겼다. 정상호는 8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2회 선두 타자로 나와 마수걸이 홈런을 쳤다. 49경기, 110번째 타석에서 나온 홈런이다. 나머지 타석에서는 모두 삼진을 당했지만 8회까지 마스크를 쓰고 선발 헨리 소사와 호흡을 맞췄다.

정상호의 전반기 마지막 경기는 6월 23일 SK전이었다. 선발 출전한 경기에서 단 한 타석만 기록하고 도중 교체됐다. 그것도 4회말 수비가 끝나기 전에 마스크를 야수조 막내 박재욱에게 넘겼다. 메시지가 담긴 교체였다. LG는 이 경기에서 2-10으로 대패했는데, 9실점이 정상호가 마스크를 쓰는 동안 나왔다.

▲ LG 유강남 ⓒ 한희재 기자

이후 LG는 유강남-박재욱으로 포수를 구성했다. 정상호는 7월 내내 퓨처스팀에 머물렀다. 1992년생 유강남과 1995년생 박재욱은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다. 정상호의 이름은 그렇게 흐려졌다.

양상문 감독은 정상호의 복귀 시점을 "타격감이 올라올 때"로 정했다. 정상호는 퓨처스리그 13경기에서 31타수 12안타, 2홈런 9타점을 기록했다. 지난달 12일부터 이달 2일까지 5경기에 6안타 2홈런 7타점이 집중됐다. 박재욱이 지칠 때쯤 정상호의 타격감이 제자리를 찾았고, 자연스레 두 선수가 자리를 바꿀 수 있었다.

LG가 지난 겨울 정상호를 FA로 영입했을 때 지금의 성적을 바라지는 않았을 것이다. 50경기에서 타율 0.181에 홈런 단 1개. 이적 첫해 눈에 띄는 성과가 없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시간은 충분히 남아 있다. 유강남과의 신구 조화와 노하우 전수가 정상호의 임무다.

의도한 바는 아니겠지만 정상호가 부진한 사이 박재욱이라는 새싹을 발견한 점은 반사이익이 됐다. 박재욱은 25경기에서 129⅔이닝 동안 마스크를 썼다. 1군 데뷔 시즌부터 이렇게 기회를 얻은 포수가 많지 않다. '베이비 팍' 박재욱은 이 기간에 코칭스태프는 물론 투수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포수로 자랐다. 

▲ LG 데이비드 허프와 박재욱(오른쪽) ⓒ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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