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나는 답이 잘 안 보인다" 호탕한 이호준 감독도 고민 있다, 이걸 육성선수가 해결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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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사실 나는 답이 잘 안 보이는데…" NC 이호준 감독은 지난해 취임 후 기자회견에서 '무제한 인터뷰'로 입담을 자랑했다. 토크쇼에 가까운 입담의 향연이었다. 올해 신년회 인터뷰 때도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이호준 감독도 어느 순간에는 자신없어 보이는 표현을 쓸 때가 있었다. 투수들의 구체적인 보직이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검증된 자원'이 많지 않았다. 선발 로테이션과 불펜 구성 모두 불확실했다.
그런데 투수 전문가인 서재응 수석코치의 생각은 달랐다고. 이호준 감독은 "솔직히 말해서 투수 쪽을 잘 모르지만 서재응 수석코치가 경력이 많고 이용훈 코치도 데이터 분석 능력이 있어서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 서재응 코치는 선발 중간 마무리 다 잘 만들 수 있다고 한다. 사실 나는 답이 잘 안 보이기는 했다. 두 투수코치와 수석코치 의견을 전적으로 반영하려고 한다"고 얘기했다.
백지에 가까운 상태에서 시작한 NC의 투수진 재건은 미국 애리조나 캠프 네 번째 턴을 보내며 조금씩 구체성을 띠기 시작했다. 이 경쟁에 끼어든 이름 가운데 낯선 선수도 있다. 지난해 육성선수로 입단해 1군에서 7경기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5.68, 퓨처스 팀에서 18경기 1승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5.79을 기록한 김민규가 동료 타자들과 코칭스태프의 호평을 받았다.
김민규는 지난 13일(한국시간) 캠프 네 번째 턴 라이브피칭에서 최성영 김시훈 김태현 최우석과 한 조에 속해 김범준 한재환 송승환 박시원 김주원 김한별을 상대로 투구에 나섰다. 로건 앨런과 라일리 톰슨을 비롯해 16명의 투수가 투구한 가운데, 김민규는 NC 타자들이 꼽은 투구 페이스가 좋은 선수로 꼽혔다. 외국인 투수를 제외한 설문에서 김민규 류진욱 전루건 전사민이 좋은 공을 던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민규를 상대한 타자들은 "직구의 힘과 변화구의 각이 모두 좋았다", "실전에서 쳤다면 모두 땅볼이 됐을 만큼 공의 무브먼트가 좋았다"는 평가를 전했다.
손정욱 불펜코치 또한 "캠프를 통해 우리가 놀랄 만큼 발전했다. 새로운 구종을 익히고 자기 것으로 만드는 시간이 아주 빠르다. 비시즌 내내 큰 노력을 했다고 생각한다.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내내 본인의 장점을 계속 보여주고 있다. 사이드암인 김민규가 어디까지 발전할 수 있을지 기대되고, 장점을 보여준다면 불펜에서 한 몫을 할 거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민규는 "처음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 참여했다. 많이 배운다는 생각으로 캠프를 보내고 있다. 첫 라이브 피칭에서는 연습하고 있는 구종인 커브를 중점으로 던졌다. 커브가 단계별로 연습한 대로 잘 이루어져 성과가 있었다 생각한다"며 "개인 목표를 갖고 겨울에 잘 준비했다. 기술적인 부분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운동을 많이 하면서 잘 먹고 잘 쉰 것이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금까지는 자신만의 싸움이었지만 라이브 피칭을 계기로 타자들의 평가를 들어볼 수 있었다. 김민규는 타자들의 호평을 전해들은 뒤 "직접 상대해 본 팀 타자들의 코멘트로 인해 자신감이 더 생겼다"고 얘기했다. 또 "다치지 않고 스프링캠프를 완주하는 것이 목표였는데 생각처럼 잘 되고 있다. 팀의 중간 투수로 작년보다 조금 더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한편 이호준 감독은 네 번째 턴을 마친 뒤 "이번 턴 역시 부상선수가 없다는 성과가 있었다. 첫 번째 라이브 피칭과 배팅을 이상 없이 소화했다. 집중력 있는 훈련과 휴식으로 계획대로 선수들의 몸상태가 올라오고 있는 부분을 확인했다"며 "대만 캠프 평가전을 위해 무리하기보다 시즌에 맞춰 몸 컨디션을 올리고 있다. 투손 캠프를 마무리하는 느낌으로 훈련 강도를 조율하고 있다. 시즌이 다가옴에 따라 점점 긴장도가 올라가지만 조급해하지 않고 우리의 계획대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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