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16강 대진 추첨에서 빅매치가 쏟아졌다. ⓒ연합뉴스/EPA
▲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16강 대진 추첨에서 빅매치가 쏟아졌다. ⓒ연합뉴스/EPA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별들의 잔치'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16강부터 빅매치가 쏟아졌다. 

UEFA는 21일 오후(한국시간) 스위스 니옹 UEFA 본부에서 2024-25 UCL 16강 대진 추첨을 실시했다. 올 시즌부터 UCL은 리그 페이즈 체제로 개편해 1~8위가 16강에 직행했다. 9~24위는 플레이오프를 벌여 나머지 8팀을 정했다. 

강팀들이 PO에서 탈락하는 변수가 생겨 예상하지 못했던 팀들이 16강에 오르는 흥미로운 상황이 연출됐다. 

한국 선수들이 뛰는 팀들이 관심을 모았고 이강인의 파리 생제르맹은 리버풀과 빅매치를 치르게 됐다. 양팀 모두 프랑스 리그앙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양대 리그 자존심 싸움을 벌이는 대리전 무대가 됐다.   

이강인은 리그 페이즈를 치르면서 제로톱부터 처진 공격수, 측면 공격수 등을 두루 소화하는 능력을 보여줬다. 다만, 완전한 선발은 아니었기 때문에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선택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무엇보다 1월 이적 시장에서 '조지아 마라도나'로 불리는 흐비차 크바라츠헬리가 입단한 뒤 공격형 미드필더로 이동 배치됐다. 우스망 뎀벨레 등에게 얼마나 좋은 패스를 찔러 주느냐가 승부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강인이 돌파해야 하는 리버풀 허리와 수비도 만만치 않다. 알렉시스 맥 알리스테르와 라이언 그라벤베르흐부터 뚫고 들어간 뒤 세계 최고의 수비수로 불리는 페어질 판 데이크 중심의 중앙 수비도 무너트려야 한다.

동시에 끊임없이 이적설이 흘러나오는 것에 대한 경쟁력 증명도 필요하다. 겨울 이적 시장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버풀, 뉴캐슬 유나이티드, 토트넘 홋스퍼, 아스널, 노팅엄 포레스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이강인에게 관심을 보였다는 이야기가 계속됐다. 리버풀을 흔든다면 가치는 더 오를 수 있다. 

▲ 2024-25 UCL 16강에서 이강인의 파리 생제르맹은 리버풀이라는 높은 산을 넘어야 한다.  김민재의 바이에른 뮌헨은 난적 레버쿠젠을 상대하고 황인범의 페예노르트는 인테르 밀란과 싸운다. ⓒ연합뉴스/EPA
▲ 2024-25 UCL 16강에서 이강인의 파리 생제르맹은 리버풀이라는 높은 산을 넘어야 한다. 김민재의 바이에른 뮌헨은 난적 레버쿠젠을 상대하고 황인범의 페예노르트는 인테르 밀란과 싸운다. ⓒ연합뉴스/EPA

 

리버풀을 넘는다면 클럽 브뤼헤(벨기에)-애스턴 빌라(잉글랜드)전 승자와 8강에서 만난다. 리버풀을 넘으면 생각보다 수월하게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도 있다. 

'철기둥' 김민재가 중앙 수비수로 뛰는 바이에른 뮌헨은 16강에서 난적을 만났다. 지난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무패 우승을 내준 레버쿠젠과 겨룬다. 

최근 리그에서 유효 슈팅 한 개도 해보지 못하고 0-0으로 비겼던 뮌헨이다. 지난 시즌부터 승리를 만들지 못했다. 자존심이 상할 일이다. 해리 케인이 부상으로 공격진 정체 현상이 일어날 수 있어 수비의 방어 능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이미 여러 차례 능력을 보여줬지만, 더 향상된 모습이 필요하다. 

만약 8강에 오르면 페예노르트(네덜란드)-인테르 밀란(이탈리아) 승자와 4강 진출을 놓고 겨룬다. 공교롭게도 페예노르트에는 1996년생 절친 황인범이 뛰고 있다. 황인범은 '페예노르트의 지단'으로 불리며 중원의 지휘자로 불린다. 

황인범 역시 부상으로 이탈해 있지만, 인테르전까지는 복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인테르에는 백전노장의 헨리크 미키타리안이 중원 사령관으로 자리하고 있다. AC밀란을 넘고 왔기 때문에 다시 떠나는 밀라노 원정에서 얼마나 좋은 모습을 보여주느냐가 관건이다. 쥐세페 메에차 또는 산 시로로 불리는, 명칭만 서로 다른 같은 경기장을 간다는 점에서 적응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디펜딩 챔피언' 레알 마드리드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마드리드 더비'를 만들었다. 올 시즌 프리메라리가에서 FC바르셀로나까지 세 팀은 승점 1점 차 사이에서 치열하게 우승을 겨루고 있다. 긴 리그 과정에 UCL에서도 격돌,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레알은 킬리안 음바페에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AT마드리드의 수비 조직을 뚫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 올 시즌 리그 1승 1패로 엄청난 혈전이 예상된다. 

이 외에 스트라이커가 전멸한 아스널은 PSV에인트호번(네덜란드)를 만난다. 8강 진출팀은 마드리드 한 팀과 싸운다. FC바르셀로나는 벤피카(포르투갈)을 상대하고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는 OSC릴(프랑스)를 만나게 됐다. 각각의 승자가 역시 8강에서 혈전을 벌인다.  

16강 1차전은 3월 5~6일, 2차전은 12~13일 열린다. 통과하는 팀은 4월 9~10일과 16~17일에 8강 1, 차전을 소화하고 같은 달 30일과 5월 1일 4강 1차전, 7~8일 2차전으로 결승 진출팀을 가린다. 결승전은 6월 1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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