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마운드가 달라졌어요… 지금 성적이 운이 아닌 이유, 공짜를 허용하지 않는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대구, 김태우 기자] SSG는 지난해 마운드가 힘겨운 양상을 보이며 결국 1승 차이로 포스트시즌 진출권을 놓쳤다. 시작부터 선발이 무너진 게 너무 힘겨웠다. 선발들이 이닝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계속 버텼던 불펜마저 결국은 동시에 주저앉았다. 특정 선수들이 너무 많이 던졌다는 것은 다음 시즌 운영에도 큰 부담을 줬다.
굳이 구구절절 설명할 필요도 없이 기록에서 모든 게 드러난다. SSG는 지난해 144경기에서 팀 평균자책점 5.25로 리그 최하위였다. 타고 성향이 강한 시즌이기는 했지만 2023년 시즌 대비 마운드 성적이 가장 떨어진 팀 중 하나임에는 분명했다. 선발 평균자책점이 리그 꼴찌였고, 불펜 평균자책점 또한 리그 평균보다 떨어졌다. 돌려 말하면 SSG가 가을에 복귀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퍼즐은 마운드라는 의미이기도 했다.
아직 시즌 초반이기는 하지만 SSG는 그런 측면에서 희망을 보고 있다. 안 터지는 타선과 별개로 마운드가 꿋꿋하게 버티며 시즌 첫 13경기에서 8승5패(.615)를 기록했다. 외국인 선발 투수이자 에이스로 기대를 했던 미치 화이트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한 경기도 못 뛰었음을 생각하면 더 고무적인 수치다.
지난해 리그 최하위였던 선발 평균자책점은 10일 현재 2.83으로 LG(2.73)에 이은 리그 2위다. LG 선발진이 시즌 초반 팀의 질주를 이끌며 큰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는 것을 고려할 때, 이와 큰 차이가 나지 않는 SSG 선발진의 도약도 눈여겨볼 만하다. 화이트가 없지만 국내파 선수들이 힘을 내면서 그 공백을 나눠 들고 있다.
베테랑 듀오인 김광현과 문승원이 솔선수범해 팀을 이끈다. 지난해 경력에서 가장 좋지 않은 시기를 보냈던 김광현은 시즌 4경기에 선발 등판해 21⅔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2.08로 자존심을 세우고 있다. 확실히 공에 힘이 좋아졌고, 여기에 슬라이더까지 맹위를 떨치며 아직 김광현의 시대가 끝나지 않았음을 보여줬다. 올해 선발로 다시 돌아온 문승원은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53으로 호투하며 자신이 선발 체질임을 증명하고 있다. 여기에 3년 차 송영진도 확실히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위기 상황에서도 허물어지지 않고 빠르게 자신의 모습을 되찾은 것은 인상적이었다.
불펜은 ‘신 벌떼야구’의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 기존 필승조인 노경은과 마무리 조병현 외에 트레이드로 영입한 김민이 8경기에서 단 하나의 자책점도 허용하지 않으며 분전하고 있다. 지난해 인내를 가지고 쓴 이로운 한두솔의 성장도 놀랍다. 이 감독은 “확실히 불펜이 좀 탄탄하니까 경기하기가 작년보다는 낫다. 그래도 어찌 됐든 작년에 시행착오도 했고, 올해를 보고 한두솔 이로운 송영진 조병현을 써놨던 게 올해 큰 힘이 됐다. 거기에 김민이 들어온 게 결정적”이라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렇다면 SSG의 마운드 호조는 언제까지 이어질까. 이숭용 감독은 “아직 시즌 초반”이라면서 지나친 낙관론은 경계한다. 하지만 수치에서 가장 눈여겨볼 만한 긍정적 대목은 볼넷이 많이 줄었다는 것이다. 지난해 SSG는 9이닝당 4.47개의 볼넷을 내줘 리그 최하위였다. 공짜 출루가 너무 잦았다. 하지만 올해는 이 수치가 3.66개까지 줄었다. 반대로 9이닝당 탈삼진 개수는 9.32개로 현시점에서는 리그에서 압도적인 1위다. 공짜 출루를 저지하고, 인플레이타구를 원천 봉쇄하니 마운드 성적이 좋을 수밖에 없다.
이 두 가지 지표를 바탕으로 SSG는 보통 평균자책점의 선행 지표로 불리는 수비무관 평균자책점(FIP)에서 3.36으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인플레이타구야 방망이에 맞는 순간 운의 영역이지만, 탈삼진과 볼넷은 투수 고유의 영역이다. 여기서 괄목할 만한 상승을 이뤄낸 만큼 이 수치가 이어진다면 SSG 마운드의 계속된 선전도 기대할 수 있다.
볼넷 줄이기는 캠프 때부터 이숭용 감독이 줄기차게 강조해 온 부분이기도 하다. 투수들에게 더 공격적인 승부를 요구했다. 그것이 계획대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이 감독은 “요즘 투수 쪽에서는 뭐라고 더 할 말이 없다. 너무 잘해주고 있다. 나가는 선수들마다 잘해주고 있고, 생각했던 대로 다 되고 있다”면서 “작년부터 시작해서 올해까지 투수 파트에서 고생을 많이 했다. 투수 테마는 볼넷이었는데 그 부분이 어느 정도는 좋아지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공을 투수 파트에 돌렸다.
관련 추천 기사
KBO 관련 기사
-
홈런 8방 쳤는데 벤치에 두기엔 아깝다…한화 묘수 꺼내나, 김경문 "중견수 훈련하고 있다" 공개
2026-08-13
-
KIA 토종 선발 문제 해결할 구세주가 온다? 절치부심 1년, 그런데 KIA 머리는 복잡해?
2026-08-13
-
LG 울고 싶은데 뺨까지 맞네…전반기 에이스는 사라지고, 41일 만에 연승 실패에 4위 추락 위기까지
2026-08-13
-
허인서 연장 10회 결승타 폭발…한화 끝내기 패배 위기서 기사회생, 가을야구 포기는 없다 [잠실 게임노트]
2026-08-12
-
이숭용 마음 홀딱 사로잡은 1R 특급유망주 "김민준 새로운 활력소, 벌써 다음 등판 기대돼"
2026-08-12
-
후라도, 후라도는 어디에 있는가… 삼성 위기 가속화? 15만 달러 헐값에 온 이유가 있었나
2026-08-12
추천 콘텐츠
-
'새똥+원숭이' 충격의 경기장에 안세영이 돌아온다…인도 결국 '원숭이 언어 전문가' 3명 긴급 투입
2026-08-13
-
여성 차량 문 열려던 남성, 19세 소년이 막아섰다! 알고보니 '8승 4KO' 무에타이 선수…"진정한 영웅" 찬사→200만뷰 화제
2026-08-13
-
[오피셜] "한국은 특별한 팀" 태극마크 달았던 한국계 메이저리거 방출…마이너 25홈런 대형 유망주, '어머니의 나라' 한국행 가능성 있을까
2026-08-13
-
'父 떠나보낸' 메시 결국 은퇴하나…"계속 축구할 수 있을지 의문" 부친상 이후 현역 지속까지 고민→"커리어를 함께 끝내고 싶었는데" 절절한 사부곡
2026-08-13
-
韓 축구 AFC 아시안컵 초대형 변수 등장 '구급차 투입에 긴박했던 상황'...최초 혼혈 국가대표 옌스, 어깨 수술→수개월 결장 예상
2026-08-12
-
12살부터 골프만 바라본 '212억' 스타 골퍼…풀타임 투어 내려놓더니 "첫 아이 생겼어요"
2026-08-12
많이 본 기사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
"이제 네가 삼성 주전 포수다" 강민호도 인정, 드디어 후계자 찾았나…2000년생 후배 대답은
2026-08-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