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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리그는 '이승엽 시대'에 살고 있다

작성일: 2016.09.14 17:31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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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00홈런 타격 장면 ⓒ 대구,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대구, 박성윤 기자] 축구 팬들은 지금이 아르헨티나 공격수 리오넬 메시의 시대인지 포르투갈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시대인지로 갑론을박을 벌인다. '우리는 메시의 시대에 살고 있다.' '우리는 호날두의 시대에 살고 있다'라는 문구를 자주 볼 수 있다. 두 선수가 세운 업적이 대단하기 때문에 우열을 가리기 힘든 것은 분명하다. 

야구 팬들이 지켜보는 KBO 리그는 누구의 시대에 살고 있을까. 은퇴를 1년여 앞둔 노장 타자이자 KBO 리그 대표 타자 이승엽이 홈런, 타점, 안타까지 새로운 기록들을 쏟아 내며 풍성한 대기록를 야구 팬들에게 안기고 있다. 축구에서 공격수들이 골로 시대를 이끌고 있다면 KBO 리그는 각종 통산 지표 1위 기록을 계속해서 갈아 치우고 있는 '이승엽의 시대'에 살고 있다.

이승엽은 1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서 시즌 25호 홈런이자 한일 통산 600홈런을 터뜨렸다. 이 홈런으로 이승엽은 올 시즌 3개의 대기록을 야구 팬들에게 선물했다. 이승엽의 홈런과 함께 최형우의 연타석 홈런포를 앞세운 삼성은 한화를 9-6으로 꺾었다.

이승엽은 지난달 24일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타자 통산 기록의 모든 것이었던 '양신' 양준혁을 제치고 리그 통산 타점 1위에 올랐다. 양준혁의 통산 타점은 1,389타점. 이승엽은 시즌이 진행되고 있는 현재 1,402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 600홈런 기록 후 베이스러닝을 하고 있는 이승엽 ⓒ 대구, 한희재 기자

홈런에서는 압도적이다. 1999년 5월 5일 최연소 100홈런을 시작으로 2001년 6월 21일 최연소, 최소 경기 200홈런을 쳤다. 2003년에는 세계 최연소이자 KBO 리그 최소 경기 300홈런을 터뜨렸다. 2013년 양준혁이 갖고 있던 KBO 통산 351홈런을 넘어선 이승엽은 지난 시즌 KBO 리그에 400홈런이라는 대기록을 안겼다. KBO 리그 13시즌 만에 기록한 400홈런으로 시즌당 약 31개의 아치를 그렸다.

통산 안타는 지난 7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에서 열린 kt 위즈와 경기에서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통산 2,000안타 고지를 밟았다. KBO 리그 8번째. 올 시즌 2,000안타를 기록한 LG 트윈스의 박용택은 15시즌, 정성훈은 18시즌, 팀 동료 박한이는 16시즌이 걸렸다. 이승엽은 앞선 세 선수보다 빠른 14시즌 만에 세운 기록으로 KBO 리그 최소 시즌 2,000안타다. 경기 수로는 1,653경기 만에 친 LG 트윈스 이병규에 이어 1,748경기로 두 번째로 적은 경기 만에 기록을 만들었다.

앞으로 이승엽이 노릴 만한 기록이 더 있다. 득점과 누타다. 이승엽의 통산 득점은 1,281득점이다. 역대 득점 1위 양준혁의 기록은 1,299득점이다. 이승엽이 19번만 홈을 밟으면 양준혁이 '잠시 맡아 뒀다'고 말하는 역대 득점 1위 기록을 차지할 수 있다. 누타는 3,805루타로 양준혁의 3,879루타에 74루타 뒤져 있다. 다음 시즌에 노려볼 만한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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