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1위 수성 위태하다, LG가 쫓아온다… 여기에 독수리 사냥꾼 대기, 강팀 자격 증명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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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시즌 초반 극심한 타격 부진에 시달리며 최하위권을 전전했던 한화는 4월 중순부터 경기력에 안정을 찾기 시작하더니 5월 5일 올 시즌 들어 처음으로 리그 1위 자리에 올랐다. 이후 1위 자리를 내주기도 했으나 2~3위권에서 꾸준히 버틴 끝에 6월 15일 다시 1위가 됐다.
한화는 6월 15일 이후 단 하루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고 달리고 있다. 7월 4일부터 7월 22일까지는 시즌 두 번째 10연승을 기록하며 2위 LG와 경기차를 5.5경기 차로 벌리기도 했다. 비록 아직 타격이 완벽하게 검증된 것은 아니지만 무엇보다 안정된 선발진, 확실한 연패 스토퍼, 그리고 승리를 지켜줄 수 있는 불펜을 가진 한화의 고공 비행을 예상하는 것은 무리가 아니었다.
그런데 10연승이 끊긴 이후 행보가 심상치 않다. 한화는 이 기간 9경기에서 3승5패1무(.375)로 5할 승률을 하지 못하면서 2위권의 추격을 허용했다. 그 사이 2위 LG가 9경기에서 8승1패로 달리면서 이제는 격차가 어느덧 한 경기까지 좁혀졌다. 2일 경기 결과로 선두가 바뀌지는 않겠지만, 다시 피 말리는 레이스가 시작된 셈이다.
이 기간 한화는 9경기에서 4.00의 팀 평균자책점, 그리고 0.255의 팀 타율을 기록 중이다. 팀 타선이 여전히 쉬이 터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마운드의 기복이 약간 심해진 것이 눈에 들어온다. 접전에서 대단히 강한 모습을 보였던 팀이지만, 오히려 최근에는 접전에서 승리를 가져가지 못하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 팀에 위험 신호가 들어왔다고 보기는 어려우나 어쨌든 2위의 추격에 팀이 긴장할 수 있는 여건임은 분명하다.
주중 홈에서 열린 삼성과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로 한숨을 돌리는 가 했으나 1일 광주 KIA전에서 타격이 부진하며 고배를 마셨다. 마운드가 3점밖에 내주지 않았으나 2득점에 그쳤다. 1회 2점을 낸 뒤 철저하게 묶였다. 1회 2득점 후 찬스 및 몇몇 기회에서 좀처럼 장타가 나오지 않았고, 9회에는 2사 후 대주자인 이상혁이 견제사로 아웃돼 경기가 끝나는 등 전체적으로 한숨이 나오는 경기였다.
일단 이기면서 버텨야 하지만 2일 광주에는 ‘독수리 사냥꾼’을 맞이한다. 이날 KIA 선발은 외국인 에이스 제임스 네일(32)이다. 워낙 한화에 강한 상대라 긴장의 끈을 놓을 수가 없다. 실제 네일은 한화만 만나면 기가 막힌 투구를 하곤 했다. KBO리그에 온 뒤 통산 한화와 5경기에서 30⅔이닝을 던지며 1승 평균자책점 1.17의 환상적인 성적을 거뒀다.
올해는 더 강하다. 3월 28일 경기에서 6이닝 3피안타 무실점, 5월 4일 경기에서 7이닝 3피안타 10탈삼진 무실점, 그리고 직전 맞대결인 7월 10일 경기에서도 6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올 시즌 한화전 3경기에서 19이닝을 던져 승패는 없었으나 평균자책점 0.47의 짠물 투구를 했다. 맞대결 표본이 적은 것은 아니라 네일이 아주 낯설다고는 할 수 없는데도 꽁꽁 묶였다.
한화 선발로 예고된 문동주 또한 최근 5경기에서 30이닝을 던지며 3승1패 평균자책점 2.10으로 선전하고 있다. 이런 문동주의 분전도 필요하지만, 결국 타선이 터져야 한다. 한화는 최근 9경기에서 김태연(OPS 1.225), 루이스 리베라토(OPS 1.171), 채은성(OPS 0.823) 정도만 분전하고 있는 양상이다. 나머지 선수들은 OPS 0.800 이상의 선수가 없다. 반대로 심우준(OPS 0.410), 최재훈(0.444), 문현빈(.630), 노시환(.634) 등이 부진하며 곳곳에서 공격 흐름이 끊기고 있다.
한화의 지금까지 경기력이 강팀의 그것을 보여준다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이제는 1위 자리를 지킬 수 있는 자격이 있음을 증명해야 한다. 2일 경기는 굉장히 중요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모두가 불리하다고 판단할 때 이를 뒤집을 수 있어야 한다. 이제 44경기가 남은 가운데 한화의 기초 체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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