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니구 크러쉬 정승환 전현무 차태현 정재형(왼쪽부터). 제공| SBS
▲ 대니구 크러쉬 정승환 전현무 차태현 정재형(왼쪽부터). 제공| SBS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우리들의 발라드'가 2회 만에 안방의 '대세 오디션'으로 떠올랐다. 

SBS 음악 오디션 '우리들의 발라드'는 1회(이하 2부 수도권 기준) 시청률이 4.7%를 기록하며 쾌조의 출발을 알린 데 이어, 2회는 6.4%로 껑충 뛰면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분당 최고 시청률은 1회 5.2%에서 2회 7.6%까지 치솟으면서 두 자릿수 시청률 돌파까지 눈 앞에 뒀다. 타깃 시청률인 2049 역시 2.3%로 화요일에 방송된 예능, 드라마, 교양, 뉴스 등 전 장르 프로그램을 통틀어 정상을 차지했다. 

'우리들의 발라드'는 평균 나이 18.2세 참가자들이 명곡 발라드를 다시 부르는 '귀호강' 오디션으로 첫 방송부터 시청자들의 마음을 저격했다. 정승환의 '제자리'를 부른 천범석, 짙은의 '해바라기'를 재해석한 이지훈, 임재범의 '너를 위해'로 눈물이 없는 차태현까지 울린 이예지 등 발군의 감성 실력자들이 첫 방송부터 등장, 안방을 뜨겁게 달궜다. 

2회에서도 '일소라(일반인들의 소름돋는 라이브)' 조회수 600만 회의 주인공이지만 악플로 노래를 포기하려 했던 최은빈, 34kg의 작은 체구에도 폭발적인 기타 연주를 선보인 강지연, 애즈원의 '원하고 원망하죠'로 청아한 음색으로 주목받은 이민지 등 보석 같이 빛나는 참가자들이 등장해 이들의 성장에 대한 기대를 모았다. 

'우리들의 발라드'는 천편일률적인 오디션 트렌드에 신선한 한 방을 날렸다. '우리가 사랑했던 발라드'를 부를 목소리에 주목하면서 아이돌 일색인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재미를 찾지 못한 대중의 수요를 정확히 파고들었다.

아직까지는 보석이 되지 못한 원석의 참가자들이 서투르지만 진심으로 부르는 '시대의 명곡'들은 '그 노래'를 기억하는 4050 시청자들에게는 추억과 향수를, '그 노래'의 진가와는 아직 먼 1020 시청자들에게는 새로운 감동을 선사하며 2회 만에 성공적으로 안방에 안착했다. 

심사위원으로 '탑백귀'를 앉힌 것 역시 '우리들의 발라드'의 주효한 포인트로 꼽힌다. 여전히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하고 있다는 의구심 어린 눈초리도 있지만, 어쨌든 음원 차트는 대중의 '픽'으로 움직인다. 아무리 큰 화력의 팬덤이라도 대중의 선택이 더해지지 않으면 음원차트의 '탑백'에 자리잡는 것은 쉽지 않다.

'우리들의 발라드' 역시 이러한 룰로 움직인다. 정재형, 크러쉬, 대니구, 오마이걸 미미, 정승환 등 음악에 식견이 있는 뮤지션부터 대한민국 방송 트렌드를 이끄는 '트민남' 전현무에 음악인과 비음악인 사이에 서 있는 '반뮤지션' 차태현, 박경림, 추성훈이 모여 서로 다른 기준을 제시한다.

그러나 이들 역시 차트를 움직이는 대중의 '픽'보다 더 큰 힘을 발휘하지는 못한다. '탑백귀 대표'인 전문 심사위원들 역시 대중을 대표해 나온 시청자 심사위원과 같은 1표만을 행사하며 대중의 귀가 더 많이 움직인 '목소리'만이 합격의 기쁨을 누릴 수 있다. 

대중이 뽑은 목소리에 대중은 즉각 반응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SNS 등지에는 '우리들의 발라드'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는 중이다.

'히트곡'을 결정하는 것도 결국 대중이다. 오디션이 자칫 잊기 쉬운 가장 단순하면서도 어려운 진리다. 새로운 목소리가 부르는 발라드는 '너'와 '나'의 각자 이야기와 만나 '우리들의 발라드'가 됐다. 이제 막 시작했지만,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출연진들의 서사만큼이나 '우리들의 발라드'가 기대되는 이유다. 

▲ 우리들의 발라드. 출처| SBS 방송 캡처
▲ 우리들의 발라드. 출처| SBS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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