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폭군의 셰프' 공길 역으로 화제를 모은 배우 이주안(29)이 '왕의 남자' 이준기이 공길과 비교될 부담감에 잠을 설쳤다고 고백했다.
지난달 28일 인기리에 막을 내린 tvN 토일드라마 '폭군의 셰프'에서 팔방미인 광대 공길을 연기한 이주안(29)은 1일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폭군의 셰프'는 500년 전 조선시대로 타임슬립한 미슐랭 셰프 연지영(임윤아)가 당대의 폭군이자 절대미각의 소유자인 왕 이헌(이채민)과 만나며 벌어지는 서바이벌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 이주안은 왕의 총애를 한 몸에 받는 광대이자 비밀병기 공길 역을 맡았다.
3회에 이르러 처용 탈을 쓴 신비한 남자로 처음 등장한 미스터리한 광대 공길은 시작부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러나 이주안은 "드라마가 잘 되고 있는데 내가 3화에서 혹시 초를 치지 않을까 아무리 생각해도 기존 공길과 비교당할 게 뻔했다"며 "미치겠다, 욕하시면 어떡하지 걱정했다. 잠이 안 왔다"고 털어놨다.
'아름다운 광대' 공길은 2005년 개봉 천만영화인 이준익 감독의 '왕의 남자'에서 이준기가 연기하며 신드롬을 일으킨 역대급 캐릭터다. 될성부른 신인이었던 이준기는 이를 통해 단숨에 스타덤에 올랐고, 영화는 1200만 관객을 넘기며 크게 흥행했다.
그로부터 약 20년 만에 TV에 등장한 공길을 이주안이 연기하게 된 셈. 이주안은 "저도 그 영화를 봤다.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분석하다가 안되겠다 싶어서 아예 판을 엎었다"면서 "'왕의 남자'는 희곡 '이'를 각색한 것이고 우리 공길도 각색을 하면 된다. 나는 나만의 길을 가야 비교가 안 되겠다 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예 다르면 괜찮지 않을까. 나름 선에서 '화이트 공길'과 '블랙 공길'로 갔다"고 설명했다. 덕분에 능청스러우면서도 강인하고도 처연한, 남성미 넘치는 '폭군의 셰프'만의 공길이 탄생하게 된 배경이다.

이주안은 또 "광대의 본분에 충실했다. 조선시대 광대에 대해서 공부하고 조사도 했다. 입지는 어땠나, 어떻게 궁에 들어갈까. 역사 공부를 한 느낌이었다. 자료가 많지 않아서 더 어려웠던 것 같다"면서 "판소리도 등록해 배우고 탈춤도 보고 잘 때도 재담소리를 틀어놓고 잤다. 판소리 아니리가 대사에 녹아서 해학적인 느낌을 좀 더 살릴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이주안은 "촬영 전부타 당연히 비교하는 얘기가 나올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끝날 때는 비교가 아니라 또 하나의 공길로 인정받고 싶다는 목표가 있었다"며 "그저 공길 자체로 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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