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포츠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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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포츠머스FC로 임대를 떠난 양민혁이 시즌 첫 골을 신고했다. 주전 경쟁에도 청신호를 키게 됐다.

포츠머스는 2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포츠머스의 프래턴 파크에서 펼쳐진 2025-2026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8라운드에서 왓포드와 2-2로 비겼다. 이로써 2승 3무 3패(승점 9)로 리그 17위에 머물렀다.

양민혁이 두 경기 연속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달 27일 입스위치와의 맞대결에 선발로 낙점받은 뒤, 약 5일 만에 재차 기회를 받은 것. 양민혁은 왼쪽 측면 공격수 역할을 부여받아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몸놀림이 가벼웠다. 양민혁은 전반 초반 코너킥을 만들어내기도 했고, 상대 수비수에게 카드를 안기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줬다. 

▲ ⓒ 포츠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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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제골까지 작렬했다. 전반 5분 팀의 공격 과정 속 상대 수비가 가까스로 공을 걷어냈다. 이를 페널티 박스 안에서 대기하고 있던 양민혁이 오른발 발리 슈팅을 때려 골망을 흔들었다. 워낙 낮고 정교하게 날아가 상대 골키퍼가 손을 뻗었음에도 닿지 않았다.

양민혁의 선제골에도 불구하고, 포츠머스는 홈에서 승점 3점을 획득하지 못했다. 후반에만 두 차례 일격을 당하면서 역전까지 내주기도 했다. 다행히 후반 34분 아드리안 세게치치가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결국 2-2로 비기며 승점 1점에 만족해야 했다.

이날 양민혁은 후반 18분까지 약 63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 기준 양민혁은 볼 터치 29회, 페널티 박스 안 터치 4회, 패스 성공률 82%, 슈팅 4회(유효 슈팅 2회) 등을 기록했다. 이에 '풋몹'은 양민혁에게 평점 7.6점을 부여하며 포츠머스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평가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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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는 양민혁에게도 의미가 깊다. 포츠머스 임대 이적 이후 마수걸이 득점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2024시즌 프로 무대에 데뷔한 양민혁은 곧바로 K리그 무대를 휘저었다. 강원FC 유니폼을 입고 매 경기 맹활약을 펼치며 단숨에 팀 내 에이스로 급부상했다.

리그 37경기에 출전해 11골 6도움을 올렸다. 자연스럽게 상도 휩쓸었다. 양민혁은 이달의 영플레이어상 역대 최초로 5회를 받았고, 라운드 베스트 일레븐에도 다섯 차례 이름을 올렸다. K리그 이달의 선수상까지 차지한 바 있다. 

이러한 활약에 토트넘 훗스퍼가 빠르게 러브콜을 보냈다. 결국 양민혁은 시즌 종료 후 이적하는 조건으로 토트넘행을 결정했다. 이적 직후에는 곧바로 임대를 떠나 경험을 쌓는 중이다. 지난 시즌에는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로 팀을 옮겨 잉글랜드 무대를 익혔다. 당시 14경기에 출전해 2골 1도움을 기록했다.

지난여름에는 포츠머스로 임대를 떠났다. 다시 한번 챔피언십 무대에서 활약하게 된 것. 양민혁은 시즌 초반 기회를 받는 듯했으나, 이후 다섯 경기 연속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그러다 지난 입스위치전을 시작으로 재차 중용받기 시작했다. 이러한 과정 속 득점포까지 가동하게 되면서 주전 경쟁에 청신호를 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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