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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원태인을 나무랄 수 있을까…수차례 팀을 구했던 것도 결국 원태인인데

작성일: 2025.10.23 05:42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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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태인 ⓒ곽혜미 기자
▲ 원태인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대구, 최원영 기자] 그는 언제나 '푸른 피의 에이스'다.

삼성 라이온즈 우완투수 원태인은 2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4차전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3탈삼진 4실점, 투구 수 84개를 기록했다.

삼성은 0-4로 끌려가다 구자욱의 1타점 적시타로 점수를 만회했다. 이어 김영웅의 동점 3점 홈런, 역전 3점 홈런이 연속해서 터지며 승기를 잡았다. 짜릿한 7-4 역전승을 거머쥐었다. 시리즈 전적 2승2패로 균형을 맞췄다. 원태인의 패전도 지워졌다.

지난 21일 3차전서 패한 삼성은 1승2패에 내몰렸다. 원태인은 무거운 짐을 등에 업고 마운드에 올랐다. 8일간 휴식을 갖고 출격했다.

▲ 원태인 ⓒ곽혜미 기자
▲ 원태인 ⓒ곽혜미 기자

1회초 손아섭을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운 뒤 루이스 리베라토에게 좌전 안타, 문현빈에게 1타점 우중간 적시 2루타를 맞았다. 0-1 선제 실점을 떠안았다. 노시환의 1루 뜬공, 채은성의 2루 뜬공으로 3아웃을 채웠다.

2회초엔 하주석을 3루 직선타, 최인호를 좌익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했다. 최인호의 짧은 타구에 좌익수 김태훈이 전력으로 달려와 공을 잡아냈다. 최재훈의 우전 안타 후 심우준의 1루 땅볼로 이닝은 종료됐다.

원태인은 3회초 손아섭의 유격수 땅볼, 리베라토와 문현빈의 1루 땅볼로 삼자범퇴를 선보였다. 4회초엔 노시환을 헛스윙 삼진으로 요리한 뒤 채은성에게 큼지막한 좌전 안타를 맞았다. 하주석을 3구 헛스윙 삼진, 최인호를 중견수 뜬공으로 물리쳤다.

5회초 선두타자 최재훈에게 우전 안타를 내줬다. 우익수 김성윤이 타구를 잡아 강하고 정확하게 1루에 송구했다. 최재훈이 한발 빨라 안타가 됐지만 우익수 땅볼 아웃이 나올 뻔했다. 무사 1루서 심우준이 희생번트를 시도했다. 공을 잡은 원태인은 1루가 아닌 2루 송구를 택했다. 최초 판정은 세이프. 삼성이 요청한 비디오 판독에도 결과는 그대로였다. 무사 1, 2루 위기로 이어졌다.

▲ 원태인 ⓒ곽혜미 기자
▲ 원태인 ⓒ곽혜미 기자

후속 손아섭의 희생번트 타구도 원태인이 처리했다. 이번엔 1루서 아웃시켜 1사 2, 3루가 됐다. 이어 리베라토의 2루 땅볼에 2루수 양도근이 3루 주자 최재훈을 먼저 체크했다. 최재훈이 홈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묶어둔 뒤 1루로 송구해 2사 2, 3루를 만들었다. 그러나 원태인은 문현빈에게 7구째로 148km/h 패스트볼을 구사했다가 비거리 116m의 우월 3점포를 허용했다. 0-4로 끌려갔다. 노시환의 헛스윙 삼진으로 이닝을 끝냈다.

원태인의 투구는 거기까지였다. 삼성은 6회초 선발투수 헤르손 가라비토를 마운드에 올렸다.

올가을 원태인은 삼성의 가장 듬직한 에이스였다.

정규시즌을 4위로 마친 삼성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서 5위 NC 다이노스와 격돌했다. 1승만 거둬도 시리즈를 끝낼 수 있는 상황. 1차전서 패해 위기에 몰렸다.

원태인이 팀을 구해냈다. 지난 7일 마지막 2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 투구 수 106개로 맹활약했다. 당일 경기 개시 직전 장대비로 게임이 45분간 지연돼 몸을 두 번 풀고 올라갔음에도 흔들림 없이 호투했다. 팀의 3-0 승리를 이끌며 데일리 MVP를 수상했다.

▲ 박진만 감독, 원태인 ⓒ곽혜미 기자
▲ 박진만 감독, 원태인 ⓒ곽혜미 기자

SSG 랜더스와의 준플레이오프서 삼성은 1차전 승리 후 2차전서 끝내기 홈런을 맞아 석패했다. 시리즈의 분수령인 3차전서 승전고를 울려야 했다.

지난 13일 3차전에 원태인이 선발 등판했다. 총 18구로 1회초를 마친 뒤 1회말 선두타자 김지찬의 타석 도중 우천으로 인해 게임이 37분간 중단됐다. 원태인은 또 몸을 두 번 푼 채 경기에 임했다.

이날도 6⅔이닝 5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1실점, 투구 수 105개를 만들며 5-3 승리에 앞장섰다. 데일리 MVP는 당연히 원태인의 몫이었다.

세 번째 등판이 이번 플레이오프 4차전이었다. 원태인이 투구를 마친 뒤 삼성 선수들은 하나둘 그에게 다가왔다. "너무 고생했다", "정말 잘했다", "누가 너한테 돌을 던지겠냐", "고맙다" 등의 격려를 쏟아냈다. 원태인은 팀 승리와 함께 미소를 되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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