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사키 린타로 ⓒ 스탠포드대학
▲ 사사키 린타로 ⓒ 스탠포드대학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고교 3년 동안 비공식 140홈런을 쳤다는 전설의 주인공이면서, 일본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돌연 미국 대학교에 진학한 독특한 이력을 지닌 '오타니 후배' 사사키 린타로가 일본 프로야구와 메이저리그를 놓고 저울질을 시작했다.

23일 열린 일본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해 1라운드 지명을 받았지만 아직 행선지를 결정한 것은 아니다. 메이저리그 도전 가능성도 열어놨다. 바뀐 야구 규약 덕분이다. 

사사키는 23일 열린 일본 프로야구 신인지명회의에서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1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소프트뱅크와 DeNA 베이스타즈가 사사키에게 1라운드 지명권을 행사했고, 추첨 끝에 소프트뱅크가 웃었다. 

일본 스포츠호치는 드래프트가 끝난 뒤 "조지마 겐지 CBO(Chief Baseball Officer, 최고 야구 책임자)는 (소프트뱅크의 연고지역인)규슈의 호쾌한 야구에 사사키의 힘이 필요하다. 함께 하자고 러브콜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그런데 이상하다. 이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행사했는데 굳이 러브콜을 보내야 할까. 

사실 사사키는 소프트뱅크의 지명을 받았지만 일본 프로야구에 진출하지 않을 수도 있다. 내년 7월 열릴 메이저리그 드래프트에 참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스포츠호치는 "사사키는 처음부터 적어도 2년은 대학교에서 뛰겠다는 뜻을 밝혔다. 내년 4월 21세가 되는 그는 7월 중순 열릴 메이저리그 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바뀐 NPB(일본야구기구) 규약 덕분에 사사키가 양 손에 떡을 쥐고 저울질을 할 수 있었다. 지난 2023년 개정을 통해 해외 학교에 재학 중인 선수는 일본에서 드래프트 지명을 받을 경우 내년 7월말까지 계약하면 된다. 메이저리그 드래프트에 참가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 것이다. 스포츠호치는 "덕분에 이번 깜짝 지명이 실현됐다"고 썼다. 

조지마 CBO는 "사사키는 특수한 경우에 있다. 내년 초부터 함께 하지는 못하지만, 그런 리스크를 짊어질 가치가 있는 매력적인 선수"라고 평가했다. 또한 "1라운드 지명이 곧 메시지다. 충분히 전해졌을 거로 생각한다. 우리 팀에 올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사사키는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와 기쿠치 유세이(LA 에인절스)를 배출한 하나마키히가시고교 출신으로, 고교 재학 기간 비공식 경기를 포함해 모두 140개의 홈런을 친 것으로 알려진 괴물 유망주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