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브리지오 로마노 SNS
▲ 파브리지오 로마노 SNS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한때 '월드클래스' 미드필더로 각광받던 하메스 로드리게스(34, 콜롬비아)의 미국행이 불발된 것으로 보인다.

유럽축구 이적시장에 능통한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15일(이하 한국시간) "하메스와 올랜도 시티 사이에 어떠한 대화도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그는 여전히 자유계약선수(FA)로서 새 클럽을 찾고 있다"고 적었다.

로마노에 따르면 하메스는 현 소속팀인 클루브 레온(멕시코)을 떠날 예정이다.

2026년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하기 위해 연장 계약 옵션을 발동하지 않기로 했다.

지난 1월 라요 바예카노(스페인)를 떠나 멕시코 리그에 새 둥지를 튼 하메스는 클루브 레온에서 한 수 위 클래스를 뽐냈다. 공식전 14경기 3골 2도움을 쓸어 담았다. 축구 통계 전문 '풋몹'을 기준으로 평균 7점대 평점을 기록하는 등 빼어난 기량을 자랑했다.

애초 클루브 레온은 하메스와 1+1년 계약을 체결했지만 최근 연장 옵션을 단념했다. 팀 성적이 리그 17위로 곤두박질치면서 선수의 높은 연봉 대비 낮은 효율성에 난색을 표했다.

다만 기량은 여전히 준수해 하메스를 향한 유럽·남미 구단 구애가 적지 않다.

레알 오비에도(쓰페인)와 파추카(멕시코)가 대표적이다. 여기에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올랜도 시티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1티어' 로마노가 고개를 저으면서 일단락됐다.

전성 시절 하메스는 세계 최정상급 테크닉과 왼발 킥 력을 자랑하는 미드필더였다. 다만 피지컬이 약하고 주력이 느린 데다 본인 중심 전술이 아니면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약점에 기대만큼 포텐을 터뜨리지 못했다.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FC 포르투(포르투갈) 바이에른 뮌헨(독일) AS 모나코(프랑스) 등 유럽 빅클럽에서 커리어를 이어 가다 2021년을 기점으로 하향세를 탔다.

이 해 알 라이얀(카타르)으로 이적해 11년 만에 비유럽권 구단으로 적을 옮겼고 이후 올림피아코스(그리스) 상파울루(브라질) 라요 바예카노 등 여러 클럽을 전전하는 저니맨 신세를 면치 못했다.

복수의 클럽을 옮겨다니는 과정에서 K리그 이적설이 수면 위로 떠오르기도 했다. 김진규 한국 축구대표팀 코치가 FC서울 전력강화실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하메스 측 에이전트로부터 제안을 받은 적이 있다" 언급해 눈길을 모았다. 다만 당시 FC서울이 제시 린가드를 영입한 뒤라 하메스 활용법이 마땅치 않아 해당 제안을 검토하진 않았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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