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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 LG 오지환 "세리머니로 부담 털어내고 싶었다"

작성일: 2016.10.15 05:3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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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오지환이 호수비에 이어 파이팅을 불어넣고 있다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세리머니, 우리말로 의식, 여흥 정도로 번역된다. LG 오지환에게 세리머니는 부담을 떨치는 의식이다.

오지환은 10일 KIA와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 결정적인 실책을 저지르고 고개를 숙였다. 선발 데이비드 허프의 호투가 이어지던 가운데 실책이 실점으로 이어졌고, 팀은 2-4로 졌다. 경기가 끝난 뒤 잠실구장 밖에서는 KIA 팬들이 오지환의 이름을 외쳤다.

11일 2차전, LG의 선발 라인업 소개 순서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오지환은 당시를 떠올리며 "양쪽에서 제 이름을 외치시더라"라고 얘기했다. LG는 9회 김용의의 끝내기 희생플라이로 힘겨운 1-0 승리를 거뒀다. 2차전에서는 6회와 8회 멋진 수비로 실점을 막았다.

동료들은 그를 감쌌지만 부담감이 없을 리 없었다. 오지환은 "집에서 곰곰이 생각을 해봤다. (실책은)늘 있던 일인데 왜 힘들어하나 싶었다. 실책 1위도 여러 번 했던 나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로 했다"며 웃었다.

2차전에서는 호수비 뒤에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안도의 한숨을 쉬며 주먹을 불끈 쥐거나, 글러브를 팡팡 치면서 투수 류제국에게 힘을 불어넣었다. 오지환은 "원래 표현을 하는 편이 아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털어내고 싶어서 일부러 세리머니를 했다. 또 나뿐만 아니라 팬들, 선수들에게 힘을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 이후 오지환은 빈틈없는 수비로 내야를 지키고 있다. 준플레이오프에서는 20(홈런)-20(도루)을 기록한 넥센 유격수 김하성과 비교되면서 '유격수 시리즈'라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오지환은 "저한테는 큰 의미가 없다. 아무래도 내야의 핵심이라 그런 이야기가 나오는 것 같다"며 "1차전을 보니 (김)하성이가 신경을 많이 쓰는 것 같더라. 한 경기 했으니 이제는 잘할 거다"라고 말했다. 그 말대로 1차전 수비에서 잔 실수가 있었던 김하성은 2차전부터 안정적인 수비력을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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