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라디의 결론 '2인 마무리 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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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TV NEWS=박대현 인턴기자] 조 지라디 뉴욕 양키스 감독(52)이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두 명의 클로저 유망주 사이에서 누구를 주전 마무리로 낙점해야 할지 고심하고 있다.
두 명의 유망주는 델린 베탄시스(27)와 앤드루 밀러(30)다. 지라디 감독은 일단 ‘2인 마무리 체제’를 생각하고 있다. 그는 ESPN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팀의 마무리 후보 두 명은 우열을 가리기 힘들 만큼 구위가 빼어나다”라고 말했다.
베탄시스는 지난해 ‘커터의 달인’ 마리아노 리베라가 1996년에 세운 구원투수 구단 탈삼진 기록(130개)을 새로 썼다. 그는 2014시즌 70경기에 출전해 90이닝을 소화하며 탈삼진 135개를 기록했다. 평균구속 133km에 이르는 슬러브는 베탄시스를 메이저리그 최고의 중간계투로 만들어줬다. 밀러는 올 시즌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양키스로 팀을 옮겼다. 최고 구속 151km의 패스트볼과 수준급 슬라이더를 구사한다. 지난 시즌 5승 5패 평균자책점 2.02를 기록했다. 자타공인 볼티모어 불펜의 핵심이었다.
전임자 조 토레 감독을 비롯해 지라디 감독도 부임 초기에는 클로저 걱정을 하지 않았다. 오랜 세월 양키스의 9회를 책임진 마리아노 리베라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리베라는 은퇴했다. 이는 곧 지라디가 새로운 클로저를 발굴해야 함을 의미한다. 지난해 39세이브를 올린 데이비드 로버트슨(30, 시카고 화이트삭스)이 바통을 이어받을 것으로 기대됐지만, 그는 올겨울 FA로 팀을 떠났다.
베탄시스는 지난해 빅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중간계투 중 하나였다. 그러나 지라디는 아직 그가 우승후보팀의 클로저로 뛰기엔 부적합하다고 판단했다. 이제 풀타임 2년차인 88년생 투수에게 양키스 마무리는 무리라는 생각에서다. 지라디는 플래툰 시스템을 대안으로 생각하고 있다. 우완투수인 베탄시스는 우타자를, 좌완인 밀러는 좌타자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지라디 감독은 “마무리에 대한 확실한 공언은 중요한 문제”라며 “투수는 보직에 따라 준비하는 리듬이 다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두 선수 모두 마무리투수에게 맞는 시즌 준비를 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베탄시스와 밀러는 이 같은 감독의 계획에 크게 개의치 않는 반응을 보였다. 베탄시스는 “어떤 보직이든 정말 상관없다”며 “다만 내가 어떤 역할을 맡을지 빨리 알게 돼서 좋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 시즌에는 9회나 8회 심지어 6회에도 등판할 가능성이 있다”며 “언제든 나를 호출했을 때 완벽한 상태로 마운드에 오를 수 있도록 정신적·육체적으로 준비를 잘 하겠다”며 성숙한 프로의식을 보였다.
밀러는 올 시즌 시범경기서 매우 훌륭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총 5경기에 출전해 3피안타 1실점만 내주며 평균자책점 1.80을 기록했다. 그는 5이닝 동안 삼진 7개를 빼앗으며 베탄시스 못지않은 탈삼진 능력을 보여줬다. 다른 팀이었다면 바로 마무리투수로 낙점받을 만한 빼어난 구위였다. 그는 “내 역할은 양키스가 9회에 아웃카운트 3개를 잡아 경기를 끝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지난 20여 년 동안 (리베라의 존재로) 별일 아니었던 이 일이 꾸준히 지속할 수 있도록 전력을 기울이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ESPN은 ‘2015시즌 양키스의 마무리투수는 누가 가장 적합한가’란 설문조사를 시행했다. 베탄시스가 55%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다. ‘두 명 모두 기용’이 27%로 뒤를 이었고 앤드루 밀러는 9%에 그쳤다. 투표는 총 14,826명이 참여했다.
[사진] 조 지라디 뉴욕 양키스 감독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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