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KBO 윈터미팅에서 나온 '역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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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국대 전용배 교수 "아마추어 팀 확대는 큰 의미가 없다"
전용배 교수는 단순히 아마추어 팀이 늘어난다고 해서 한국 야구의 저변이 확대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오히려 야구만 하던 학생 선수들이 졸업 후 실업자로 전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학교 스포츠 클럽을 중심으로 중, 고교 500개 연식야구 팀을 만드는 것이 효과적이다"고 말했다.
전용배 교수는 "이승엽, 이종범 같은 신인이 보이지 않는 것은 야구 저변이 얇아졌기 때문이다. 반드시 학생 선수가 아니라도 야구를 즐겨 봐야 한다. 이승엽과 이종범이 처음부터 야구 선수로 자랐던 건 아니다. 동네 야구에서 가능성을 보고 선수를 하게 된 것"이라며 "지금은 야구 팀은 늘었을지 몰라도 진짜 재능 있는 선수를 발굴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일본의 사례를 들며 "일본은 고교 팀이 4,000개이고 선수가 15만 명이다. 그런데 프로 진출은 1년에 100명 정도만 한다. 그 선수들이 모두 프로 선수를 꿈꾸는 것이 아니다"라며 엘리트 선수를 키우는 일에 앞서 저변을 두껍게 해야 한다고 얘기했다.
◆ 경희대 김도균 교수 "한국에서는 지역색 강조 어렵다"
김도균 교수는 '도시와 산업으로서 프로 스포츠 경기장의 플랫폼 전략'을 주제로 발표했다. 경기장을 기반으로 도시(연고지) 이미지를 좋게 하고, 이벤트와 팬 서비스를 차별화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그는 한국의 지리적 특성, 연고지 위치 등을 이유로 구단이 지역색을 살리기는 쉽지 않다고 분석했다.
단적으로 KBO 리그 10개 구단 가운데 서울에 3개 팀이 몰려 있고, 인천 SK-수원 kt까지 수도권에 5개 팀이 몰려 있다. 김도균 교수는 "한국에서 지역색을 살리기는 어렵다고 본다. 미국이나 유럽은 도시 사이에 100km 이상 떨어져 있고 지역마다 특징이 확실하다. 한국은 대도시 중심으로 인구가 몰려 있다"고 설명했다. 또 구단 운영이 지역보다는 소유 기업을 앞세우는 것 역시 그 이유라고 밝혔다.
김도균 교수는 "학생들에게 물어보면 연고지에 있는 구단의 경기장에 가 본 경우가 10% 정도에 불과했다. 옅은 지역색을 살리는 것보다는 연고지 주민들에게 '내 팀'이라는 인식을 심어 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 신동윤 한국야구학회 데이터분과장 "스피드업, '타고'보다 타석"
올해 KBO 리그는 부정할 수 없는 타고투저였다. 리그 전체 타율이 0.290, 평균자책점 5.17로 그 어느 때보다 타자들의 기세가 높았다. 동시에 경기 시간은 정규 이닝 기준 3시간 21분이었다. 메이저리그 3시간 4분, 일본 프로 야구 3시간 11분보다 길었다. 골수 팬들에게는 큰 문제가 아닐 수 있지만 '신규 고객'은 지루해 할 만한 시간이다.
많은 이들은 타고투저가 경기를 늘어지게 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신동윤 분과장은 "득점이 많은 경기에 경기 시간이 길어지는 경향이 있으나 반드시 그런 것만은 아니다. 메이저리그는 경기 시간이 길어져 사무국이 우려하고 있는데 그곳은 투고타저 흐름이다. '타고'가 경기 시간을 늘린다고 단정 짓기 어렵다"고 했다. 경기 안에서 낭비되는 시간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 그의 분석이다.
그는 "메이저리그와 비교했을 때 KBO 리그의 경기당 투수 교체, 타석, 타석당 투구수가 크게 다르지 않다. 경기 시간은 17분 차이가 난다"고 분석했다. 가장 큰 차이가 난 지점은 타석과 타석의 사이다. KBO 리그는 52.3초, 메이저리그는 43.8초가 소요됐다. 신동윤 분과장에 따르면 KBO 리그에서는 특히 주자가 있을 때 다음 타자가 타석에 들어가는 시간이 오래 걸렸다. "타석 사이를 9초 줄이면 9분 10초, 투구 사이를 1초 줄이면 4분, 경기당 득점이 4.6점(올해 5.6점)으로 줄면 6분을 단축할 수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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