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실력이 부족해서 갑자기 밸런스가 흔들린 경우가 많았다. 새가슴이거나 내가 움츠러들어서 그런 것이 아니다."
올 시즌 KIA 타이거즈 통합 우승을 일군 선수들로 젊은 선수들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최원준, 김호령, 고장혁 등이 야수진에서 백업 선수로 요소요소에서 활약했다. 마운드에서는 선발투수 임기영이 제 몫을 다했다.
유망한 젊은 선수들이 잠재력을 뽐내는 가운데 구원진에서도 또 다른 영건이 나왔다. 김윤동이다. 불안하기로 소문난 KIA 불펜에서 김윤동은 롱릴리프, 셋업맨 가리지 않고 출전하며 잠재력을 뽐냈다. 위기 상황을 자초하며 무너질 때도 있었지만 김윤동 존재는 KIA에 큰 힘이었다. KIA 우승과 함께 김윤동은 대표 팀 승선 기쁨도 누렸다.
"우승하고 잘 마무리해서 기분은 정말 좋다. 거기에 올스타전도 나갔고 대표 팀도 다녀왔다. 올해 얻은 것은 값진 경험들이다. 그래도 한해를 돌아보면 아쉽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정말 많이 부족한 한해였다."
올 시즌 투수 김윤동을 말해주는 대표적인 장면이 두 가지 있다. 한국시리즈에서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2경기에 구원 등판해 2⅓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2홀드를 챙겼다. 볼넷은 2개를 기록했지만 탈삼진을 4개를 빼앗으며 팀 한국시리즈 우승에 큰 힘이 됐다.
그림자는 대표 팀에서 나왔다. 2017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일본과 두 경기에 모두 구원 등판한 김윤동은 1⅓이닝 3피안타 3볼넷 3탈삼진 3실점으로 무너졌다. 한일전 두 경기에서 무너졌다. 한국시리즈와 같은 큰 무대였지만 결과는 달랐다. 김윤동은 본인 정신력보다는 실력 문제라고 짚었다.
"새가슴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쫄았다'라는 이야기도 있었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 나는 정신력이 강하다고 생각한다. 그저 실력이 부족할 뿐이다. 실력이 모자라 늘 똑같은 밸런스로 던지지 못해서 나온 결과다. 상황이 긴박해서 내가 움츠러들거나 그러지 않았다." 김윤동이 새가슴이었다면 긴박한 상황 때마다 스트라이크를 던지지 못하는 광경이 자주 연출됐을 것이다. 그러나 빈투보다 호투가 많았던 김윤동이다.
이미 지나간 일을 계속 담아둘 필요는 없다. 발전에 필요한 동기부여로 봐야 한다. 김윤동은 다음 시즌을 그리며 바쁜 겨울을 보내고 있다. 김윤동은 "발목이 좋지 않았다. 광주에서 재활과 훈련을 함께 하고 있다. 다음 시즌 수치적인 목표는 없다. 완벽하게 던질 수 있는 구종 하나를 만들어 활용도를 높이고 싶다. 아직 부족한 슬라이더와 포크를 다듬어 좋은 투구를 하겠다"는 각오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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