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작 디자이너 김종래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한화는 2016년 시즌을 앞두고 우승 후보로 꼽혔다. 이용규 정근우 김태균 등 국가 대표 세 명이 버티는 특급 야수진과 에스밀 로저스를 필두로 정우람 등 새 얼굴이 가세한 마운드가 요인이었다.

올 시즌에는 FA 영입을 하지 않고도 한 단계 강화한 전력으로 성적 향상을 노린다. 돌아오는 전력과 지난 시즌을 치르면서 주전으로 발돋움한 어린 선수들이 주축이다. 야수진은 물론 마운드에서도 새 얼굴들이 합류해 선수층이 두꺼워졌다.

공격에선 주전 좌익수 최진행의 복귀가 큰 힘이다. 최진행은 지난해 5월 펜스에 부딪혀 어깨가 골절돼 시즌을 일찍 접었다. 지난해 12월 치료를 마치고 티배팅에 들어가 다음 달 스프링캠프 합류를 준비한다.

지난해 한화 외야는 최진행의 공백으로 황량했다. 한화 외야수들의 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WAR)는 3.50으로 리그 최하위. 이용규가 4.31로 고군분투했다. 송주호(-0.88), 장민석(0.82) 등은 공격에서 도움이 되지 못했다. 게다가 김경언마저 부상으로 1군에서 빠진 시간이 길었다.

최진행의 가세는 공격력에 큰 도움이 될 전망. 이용규 정근우 테이블 세터와 김태균 로사리오 최진행으로 이어지는 중심 타순이 만들어졌다. 여기에 지난해 크게 성장한 하주석과 양성우 신성현이 힘을 싣는다. 하주석은 지난해 두 자릿수 홈런과 타율 0.279로 강경학과 권용관을 제치고 주전 유격수를 꿰찼다. 양성우는 타격에 눈을 떴다. 한 방 갖춘 신성현은 오른손 대타 요원 또는 코너 내야수로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다.

마운드에선 외국인 투수 알렉시 오간도가 선발진 기둥을 잡아 주기를 기대한다. 오간도는 오른손 정통파 투수로 193㎝의 키에서 내리꽂는 시속 150km 빠른 볼이 장점이다. 투심 패스트볼과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던진다. 2011년 텍사스 주축 선발로 13승을 거뒀다. 연봉 180만 달러 거액을 조건으로 한화에 합류했다.

김성근 감독은 선발진 붕괴로 꼬였던 지난해를 거울 삼아 선발진 구상부터 시작했다. 외국인 투수 두 명과 이태양 장민재 윤규진으로 올 시즌 선발진을 꾸릴 계획을 세웠다. 송은범도 후보다. 박종훈 한화 단장은 선발진의 중요성을 인식해 "나머지 외국인 투수도 오간도급 선수로 신중하게 알아보고 있다"고 밝혔다.

불펜에선 왼손 투수 권혁과 오른손 투수 송창식의 몸 상태가 중요하다. 두 선수는 지난해 시즌 말미에 팔꿈치 수술을 받아 재활하고 있다. 4월 복귀를 목표로 한다. 두 선수가 마무리 투수 정우람 앞을 책임져야 한다.

이밖에 안영명과 김혁민 김민우 등 힘 있는 공을 던지는 오른손 투수들이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모두 불펜이나 선발진에 합류할 수 있는 자질을 가졌다. 베테랑 오른손 투수 배영수의 복귀도 마운드를 두껍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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