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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마지막 캠프에 100점 만점 준 이유는

작성일: 2017.03.10 09:00 정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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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정철우 기자]의외였다. 한국 프로야구 겸손과 겸양의 아이콘인 그의 입에서 "100점 만점 입니다"란 대답이 돌아왔다. "생애 마지막 스프링캠프에 대해 스스로에게 점수를 매긴다면?"이란 질문에 대한 '국민 타자' 이승엽(41.삼성)의 대답이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이승엽은 지난 한달 여 동안 자신의 마지막 스프링 캠프를 치렀다. 매 순간이 감회가 남다를 수 밖에 없는 상황. 이승엽은 특별했던 마지막 캠프에 대해 만족감을 표시했다.

이승엽은 "이번 캠프에 대해 100점을 주고 싶다. 후회가 남지 않도록 정말 열심히 했다. 무엇보다 아프지 않고 캠프를 마친 것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그 어떤 선수 보다 자신에게 엄격한 이승엽이다. 그런 그가 자신에게 만족감을 갖게 됐다는 건 그만큼 충실한 훈련을 할 수 있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이승엽은 올 시즌 "홈런에 욕심을 내 보겠다"고 일찌감치 선언한 바 있다. 홈런왕을 다툴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30개 정도를 목표로 삼고 있다. 홈런 타자로서 확실한 이미지를 심어 놓고 은퇴하고픈 욕심을 갖고 있는 것이다. 이번 캠프는 그 가능성을 타진하는 계기이기도 했다.

이승엽은 "홈런을 많이 치고는 싶은데 잘 될지는 아직 모르겠다. 타격폼은 지난 해와 같다. 다만 지금 상태가 매우 좋다. 밸런스도 잘 잡혔고 스윙 스피드도 괜찮다. 타격폼을 수정해서 힘을 실어 보려던 시도는 접었다. 대신 밸런스와 스윙 스피드로 홈런을 만들어내는 것이 목표다. 그런 관점에서 스프링캠프를 잘 치렀다. 좋은 밸런스와 스피드를 찾았다"고 말했다.

이승엽은 첫 연습 경기 출장이었던 지난달 25일 한화전에서 2루타, 지난 2일 SK전에서 2루타를 쳤고 7일 SK전서는 2안타 3타점 활약을 벌이면서 팀의 11-3 완승을 이끌었다.

연습경기서 아직 홈런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연신 장타를 치며 좋은 감을 이어갔다.

무엇보다 모든 훈련을 빠짐 없이 소화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올해 만으로도 마흔 살을 넘긴 노장이다. 젊은 선수들과 같은 양의 훈련을 한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이승엽은 그 어려운 일을 해냈다. 연습경기서 한 차례 빠진 것을 빼고는 모든 팀 훈련을 함께 했다. 시즌을 완주하는데 필요한 체력이 받쳐줄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한 캠프였던 셈이다.

이승엽은 "지금 상태가 좋다. 만족하고 있다. 이제 남은 것은 이 스윙을 시즌 때 까지 이어가는 것이다. 잘 준비해서 좋은 기억을 남기고 싶다. 마지막인데 아쉬움이 남으면 또 하고 싶어질 것이다. 아쉬움이 남지 않도록 모든 것을 쏟아붓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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