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로니 vs 쥬리, '배드 블러드'에 가린 UFC 숨은 빅매치
작성일: 2015.01.03 20:15
이교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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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TV NEWS=이교덕 기자]'최강 챔피언' 존 존스와 '무패의 도전자' 다니엘 코미어의 맞대결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두 최강자의 UFC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전은 오는 4일 UFC 182의 메인이벤트(5분 5라운드)로 치러진다.
이 대회에는 존스와 코미어의 대결 외에도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할 매치업들이 많다. 코메인이벤트인 도널드 세로니(31, 미국)와 마일스 쥬리(26, 미국)의 라이트급 매치가 대표적이다.
'노련미의 베테랑'과 '패기의 신예' 대결구도는 모든 스포츠종목에서 언제나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하지만 이 경기는 일반적인 베테랑과 신예의 대결과는 성격이 조금 다르다. 여전히 열정이 넘치는 베테랑과 일찌감치 노련미를 갖춘 신예의 한판이라고 보는 것이 더 적합하다.
세로니는 2006년 데뷔해 32전 25승 6패 1무효의 전적을 쌓은 경험 많은 파이터다. 킥복싱 전적도 29전(28승 1무)이나 된다. 벤슨 헨더슨, 네이트 디아즈, 앤서니 페티스, 하파엘 도스 안요스 등에 패했지만 에디 알바레즈, 짐 밀러, 에드손 바르보자, KJ 눈스 등에게 승리했다. 대부분의 A급 파이터들과 한 번씩 겨뤄봤다.
경험에 비례해 에너지도 넘치는 파이터다. 2013, 2014년에 각각 4경기를 뛰는 강행군을 펼쳤다. 3개월마다 옥타곤에 올랐던 셈인데, UFC 상위랭커들이 많아야 연 3경기를 뛴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정력적인 활동이다. "싸우는 것이 즐겁다"는 그는 올해도 페달을 멈추지 않을 계획이다.
쥬리는 26세의 젊은 피다. 하지만 20세인 2008년에 데뷔해 벌써 8년차에 들어섰으니 마냥 신예로 보기에 애매하다. 전적도 15전 전승으로 깔끔하고 7KO승, 5서브미션승으로 결정력도 뛰어나다. 특히 지난해 인지도 높은 디에고 산체스와 고미 타카노리를 차례로 잡아내며 대권 도전 가능성을 높였다.
그런데 세로니는 쥬리를 '꽤 하는 후배' 정도로 본다. 무패의 전적도 산전수전을 겪은 자신과 비교하면 초라하지 않느냐고 반문한다. "그는 강자와 싸운 적이 없다. 난 라이트급에서 안 싸워본 빅네임이 없다"며 비교를 거부한다.
최근 5연승 중인 세로니는 쥬리에게 첫 번째 패배를 선물한 뒤 라이트급 타이틀 도전권에 다가가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앤서니 페티스와 만날 것"이라면서 이를 갈고 있다. 현 UFC 라이트급 챔피언 페티스는 2013년 세로니에 가슴 아픈 KO패를 안긴 바 있다.
쥬리 역시 목표는 타이틀샷이다. 지난 해 프라이드에서 타격 최강으로 꼽히던 레전드 고미 타카노리를 경기시작 1분 32초 만에 펀치로 쓰러뜨려 눈도장을 찍었다. 고미의 명성을 잡아먹은 쥬리가 세로니의 명성과 실적까지 흡수해버린다면 이전까지와 완전히 다른 대우를 받게 된다. 타이틀 도전권을 요구할 만한 명분을 갖춘다.
쥬리는 "지금까지 상대들은 날 존중한 적이 없지만 괜찮다. 모두들 옥타곤에 올라가기 전까지는 나를 쉽게 이길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여유를 보였다.
헥터 롬바드(36,쿠바)의 웰터급 매치의 결과도 관심을 모은다. 롬바드는 쿠바 유도 국가대표 출신이지만 펀치가 빠르고 강력해 스트라이커로 분류된다. 40전 34승 4패 1무효에서 19번의 KO승이 있다. 피니시율이 높고 경기에 박진감이 넘친다.
롬바드는 타이틀전으로 가기 위해 갈 길이 바쁜 처지지만, 이번에 다소 급이 떨어지는 조쉬 버크먼(34, 미국)을 만난다. 버크먼은 2008년 3연패 후 UFC에서 퇴출당한 뒤 5년 만에 옥타곤에 돌아오는 파이터로 웰터급 랭킹 6위인 롬바드와는 레벨 차이가 있다.
롬바드가 이번 대결을 수락한 것은 올해 많은 경기를 갖기 위해서였다. 또한 지난 해 앙숙이 된 타이론 우들리를 의식한 것이기도 했다. 롬바드는 "나는 어떤 대결도 피하지 않는다는 걸 우들리에게 보여주기 위해 이번 경기를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롬바드는 아메리칸탑팀 플로리다에서, 우들리는 아메리칸탑팀 세인트루이스에서 훈련하는데 UFC가 두 선수의 대결을 추진하면서 감정의 골이 깊어졌다. 롬바드는 같은 팀이기 때문에 맞대결을 수락할 수 없다는 입장의 우들리를 이해할 수 없다면서 자신에게서 도망가지 말라고 공격하는 중이다.
우들리는 UFC 183에서 켈빈 개스텔럼과 격돌할 예정이다. 롬바드와 우들리가 나란히 승리한다면 두 파이터의 경쟁구도는 2015년의 주요화제 중 하나가 된다.
호라구치 쿄지(24, 일본)는 최근 8연승, UFC에선 3연승을 달리는 주목받는 동양인 강자다. 15전 14승 1패의 전적에서 9번의 KO승이 있는 하드펀처다. KO가 자주 나오지 않는 플라이급에서 흥행력을 가진 파이터다. 이번에 루이스 가우디놋(30, 미국)에게 승리한다면 마땅한 상대가 없는 플라이급 절대강자 챔피언 드미트리우스 존슨과의 맞대결도 기대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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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교덕 기자 sports@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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