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TV NEWS=조현숙 기자] '전통의 강호' 양키스의 이번 시즌 과제 중 하나는 명예 회복이다.

ESPN의 데이빗 숀필드 기자는 28일(한국시간) "위대한 야구 왕조 순위"라는 제목의 글에서 5년 동안 월드시리즈에서 3회 이상 우승한 팀들의 전력을 평가하고 순위를 매겼다. 양키스는 1936~1939년까지 4년 연속, 1949~1953년까지 5년 연속 우승 트로피를 품은 기록 포함, 5년간 3회 이상 우승한 경우만 네 차례에 달했다.

데이빗 숀필드가 팬그래프닷컴 기준으로 비교한 기록에 따르면 양키스는 월드시리즈 3회 이상 우승 기록이 있는 5년간 정규리그 승률이 6할 밑으로 떨어지지 않았다. 또한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는 야수가 투수보다 높은 편이었다. 숀필드는 "우승팀들이 투수보다 야수를 중심으로 구성된 경향을 보였다. 투수진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는 샌프란시스코도 지난 5년간 투수 WAR은 19위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흐름은 좋지 않은 상황이다. 양키스는 지난 5년간 정규리그 승률 0.563으로 리그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포스트시즌에서는 정규리그의 저력이 빛을 발하지 못했다. 와일드카드로 가을야구행 티켓을 따냈던 2010년을 비롯해 지구 우승을 기록한 2011년과 2012년 모두 월드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다. 양키스가 2년 연속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건 1992~1993년 이후 21년 만에 처음이었다. 2009년을 끝으로 양키스의 우승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그 사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2010, 2012, 2014년에 우승을 거머쥐면서 '짝수 해의 강자'로 떠올랐다.

양키스는 선수 영입에 아낌없이 투자했지만 투자 대비 성적이 만족스럽지 못했다. 지난 시즌을 앞둔 연봉 총액은 2억4000만 달러로 LA 다저스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그러나 팀 평균자책점(18위 3.75)과 팀 타율(20위 0.245) 모두 리그 중하위권에 그쳤다. 10승 이상 기록한 투수는 구로다 히로키(11승 9패)와 다나카 마사히로(13승 5패)에 불과했다. 공격력의 주축을 담당하는 선수들의 연령대가 높은 점도 마이너스 요소였다. 100경기 이상 출전한 타자 중 이미 35세를 넘긴 타자는 데릭 지터, 카를로스 벨트란, 스즈키 이치로까지 세 명이었다.

양키스도 이번 스토브리그 기간 포스트시즌 진출을 목표로 전력 보강에 힘썼다. 앤드류 밀러와 데이빗 카펜터를 영입해 불펜을 강화했다. 데릭 지터가 은퇴한 빈자리는 디디 그레고리우스로 메웠다. 3년 만에 가을잔치를 꿈꾸는 양키스가 다시 왕조를 일으킬 수 있을까.

[사진] 뉴욕 양키스 2009년 월드시리즈 우승 장면 ⓒ Gettyimages
[표] 그래픽 김종래 ⓒ SPOTV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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